묵상자료 7193호(2021. 1. 25. 월요일).
시편 시 124:6-8.
찬송 345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옛 사람들은 나누어질 수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는 형태인 원을 가장 완전한 것으로 생각해서 신성시했습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양은 원과 구라고 했죠. 그런가하면 사물 가운데 가장 튼튼하고 안정된 모습을 갖춘 형태는 삼각형이라고 합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자전거인데요. 두개의 바퀴 위에 짐과 사람을 싣고 쓰러지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것은, 자전거의 뼈대가 바로 삼각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입세는 이 삼각형을 세 남녀 사이의 연애관계를 뜻하는 말로 사용해서 삼각관계라는 말로 지어냈죠. 그는 왜 가장 튼튼하고 안정된 모습을 갖춘 삼각형을 남녀 사이의 불완전한 관계를 표현하는데 이용했을까요? 삼각형에서 어느 한 꼭짓점을 제거해버리면 직선만 남게 됩니다. 결국 세 사람 가운데 어느 한 쪽의 이야기를 잘라내면 둘 만의 얘기가 되거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불완전해졌을 겁니다. 그렇게 보면 인간관계도 어쩌면 삼각구도가 가장 튼튼하고 안정된 관계일 수 있다고 하겠는데요. 그렇다면 두 남자와 한 여자, 혹은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삼각관계가 주는 불완전한 의미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해석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랑이 튼튼하고 안정된 모습을 갖추려면, 나와 그 사람 둘 사이에 늘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해야 그 사랑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월 1일 방송>
2.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자 : 살아난 야이로의 딸(21-43절)”을 읽었습니다. 마가복음은 복음을 전하려는 목적으로 기록된 문서입니다(막 1:1). 그래서 이런 저술 목적을 늘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서문이나 목록을 잘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서에는 다른 복음서와는 다른 강조점이 있는데, 많은 기적 일화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 목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복음이란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다 는 내용입니다. 본문에는 어린 딸이 죽어가고 있어서 예수님이 안수해 주시면 좋겠다고 찾아온 한 부자의 얘기가 등장합니다. 그를 회당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따르는 군중 중에서 한 여자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게 되었는데, 그녀는 열 두 해나 혈루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기만 하더라도 자신의 병이 나을 것으로 믿었고, 실제로 손을 대자 자신의 혈루가 멈추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서 기적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아시고, 누가 내 옷에 손을 대느냐? 고 물으셨고, 여인은 두려운 나머지 예수께 엎드려 자신이라 고백하자, 주님은 그 여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딸이 죽었다는 전갈을 받은 회당장은 예수님께 더 이상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하자, 주님은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고 대답하십니다. 회당장의 집은 어린 딸의 죽음으로 울며불며 떠들썩했지만, 주님은 “아이가 죽은 게 아니라 잠을 자고 있다.” 하시고, 아이가 누워있는 방으로 가셔서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다 쿰”이라고 하셨는데, “일어나라”는 뜻이었습니다. 이 말씀과 함께 마치 잠자다 일어나듯 어린 소녀는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 두 치유 이야기는 공통점이 있는데, 치유의 은총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믿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차이점은 예수님의 안수가 없이도 예수의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고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신유의 은사를 가진 분에게 가서 안수를 받지 않고서도 예수의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질병과 마귀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들이 가진 믿음이 올바르기만 하다면 하나님의 은총을 입게 된다는 진리라 하겠습니다. 단, 믿음이란 어린 아이가 무조건적으로 그의 어머니를 의지하고 신뢰하듯 단순하고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전제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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