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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7.18 인간의 문명이 뒤따를 허망한 결과들. / 눅 21:5-19. 1

묵상자료 8828(2025. 7. 18. 금요일).

시편 127:1-3.

찬송 410.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분노하거나, 미래를 바라보고 두려워하지 말고, 깨어 있는 마음으로 현재를 두루 살펴라.” 미국의 작가 제임스 터버(1894-1961)가 남긴 말입니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살라는 말이, 까르페디엠을 풀어쓴 말로 들립니다.

 

2. “성전 파괴에 대한 예언(5-6)”재난의 시작(7-19)”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째 단락입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많은 신앙적 유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는 신화에 가까운 유산들도 있는데, 그 하나가 예수께서 총독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기 위해 올라갔다는 28계단의 대리석 계단이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콘스탄티누스 1세의 어머니 헬레나가 예루살렘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하며, 많은 가톨릭 신자들은 이 계단을 무릎으로 올라가면 죄의 용서를 받는다 해서, 루터가 로마를 방문하고 그 역시 무릎에서 피가 나도록 이 계단을 올라갔으나 죄 사함의 기쁨을 얻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갔던 1979년 여름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무릎으로 오르는 체험은 할 수 없었지만, 그런대로 의미 있는 전설이라 생각했습니다. 로마에는 세계 4대 성당이 있는데,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성요한 대성당), 산 피에트로 인 바티카노 대성당(성 베드로 대성당),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성모 마리아 대성당), 산 파올로 푸오리 레 무라 대성당(성 밖의 성 바오로 대성당)이 그들입니다. 이들 성당들은 그 안에 있는 조각품들과 그림들, 건축양식과 품위 있는 대리석들로 그 위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예루살렘 성전은 많이 부족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성전들이 파괴될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이라는 것과 둘째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이 아름답고 화려한 예루살렘 성전이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날이 올 것이다.” 고 예언하셨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예수님의 이 예언은 첫째로 40년 후에 소위 유대 로마 전쟁(66-73 A, D,)에서 산산이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둘째는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들은 예외 없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는 뜻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을 비롯해서, 세계 도처에서 뽐내고 있는 마천루들도 반드시 무너질 날이 올 것입니다. 그 기초가 부실한 때문도 있지만, 인간의 탐욕은 양극화를 부채질 하고 있으며, 급기야는 끊일 날 없는 전쟁으로 스스로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인간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화려한 문명이라는 것도 한 순간에 잿더미로 바뀌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목도/目睹하게 될 것입니다. 1983년 여름 두 번째로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유대인의 마지막 항쟁 터였던 사해 주변의 맛사다를 방문했습니다. 헤롯의 여름 궁전 등 유적지를 비롯 완전히 폐허가 된 그곳에서, 예수님의 예언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 아름답고 화려한 예루살렘 성전이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자리에 그대로 얹혀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날이 올 것이다.”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들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초라한 것들임을 깨우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문명이 그 길을 밟아나갈 것입니다.

 

3. 어제는 제가 46년 전에 36개월간 재직했던 부산 제일루터교회의 청년(당시 부산대 학생들)이었던 세 분이 저의 아산 집을 방문했는데, 대구로 시집을 간 주부 권사님, 모교인 부산대에서 음대교수로 재직했던 독일 박사출신인 피아니스트, 그리고 창원에서 중견기업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옛날을 아름답게 추억해 주어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박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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