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성령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 엘 2:28-3:8.

박성완 2019. 5. 14. 02:08

묵상자료 4201(2012. 11. 16. 금요일).

시편 48:9-14.

찬송 16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냥 재미로 하는 테스트가 있습니다. 연인과 친구에 관한 테스트인데, 우선 종이에 동그랗고 큰 시계를 하나 그립니다. 그리고 시계 한 가운데 나 라고 씁니다. 그런 다음 시계 맨 위의 중심시간인 12시부터 시계 방향으로

동성과 이성의 이름을 한명씩 번갈아 써나갑니다. 길게 생각해가면서 쓰는 게 아닙니다.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순서대로 즉시 적어야 합니다. 단 가족의 이름은 제외라고 하네요. 네 명의 동성과 이성의 이름을 떠오르는 대로 다 적으셨다면, 이제 그 순서를 해석할 차례입니다. 얼른 생각하기에는 맨 처음 떠오른 동성과 이성이, 나와 가장 가깝거나 가장 좋은 관계일 듯합니다. 동성이 친구일 경우는 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이성인 경우에는 좀 다르다고 합니다. 이성일 경우에는 뜻밖에도 맨 처음 떠오른 이름이 자신한테 가장 도움이 안 되는 남자나 여자일 수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떠오르는 상대는 대개 자신이 지금 지나치게 이상화시켜서 좋아하거나, 혼자 애를 태우거나 혹은 저쪽에서 애를 먹이는 이성이기 쉽다는 거지요. 그런 마음이나 관계 때문에 오히려 거리가 필요한 이성입니다. 따라서 차례로 적힌 네 명 중에 결혼 상대자로 가장 좋은 이성은, 오히려 서너 번째 적힌 이름이라고 하네요.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94일 방송>a.

 

2. 제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1년쯤 지났을 때부터,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 하나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자취하던 제게 와서 밥을 해 주면서 학교에 다니겠다고 졸랐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 여동생이 졸업을 하고 몇 년간 직장에 다니며 함께 지내게 되었는데, 어느 날 제게 조심스럽게 방언을 하게 되었다는 말을 했습니다. 방언을 한 후, 기쁨이 넘친다고 했고, 기도하는 시간이 꿈같이 흘러간다고도 했습니다. 철야를 해도 전혀 피곤치 않다는 말도 했습니다. 저는 누이의 말을 믿습니다. 그런데 그 좋은 방언을 저는 할 줄 모릅니다. 목사가 된지도 벌써 40년이 가까워오는데도 아직 저는 방언을 할 줄 모릅니다. 우리가 받는 은사는 방언뿐이 아니라 더 좋은 은사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상, 방언을 하고 싶어 하지도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선물은 주시는 분이 필요를 따라서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때문이었습니다.

   요엘 선지자는 성령의 약속을 전해주고 있습니다(28-29). 이로써 성령 하나님은 우리들의 의지나 희망여부로, 오기도 가기도 하는 분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 자신의 의지대로 자의적으로 일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성령 하나님에 대해서 언급하신 말씀 중에,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할 말씀은 보혜사 성령님에 관한 말씀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14:16-17). 그리고 성령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는데, 우리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서 책망하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말입니다(16:7-13).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가운데 거할 수 있었던 것이나,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내 의지나 내 공로가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