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회 다움을 잃어버린 한국 교회의 과제. / 말 3:1-12.
묵상자료 4208호(2012. 11. 23. 금요일).
시편 50:7-11.
찬송 337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 구약을 흔히 신약을 위한 예언이나 약속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비단 메시야의 그림자로써만이 아니라, 다른 신앙적 과제들에 대한 예고로써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 1-6절은 세례자 요한이 올 것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는 메시야의 사자(使者)로 오실 것이며, 온갖 불의들(술수, 간음, 거짓맹세, 품삯을 억울케 하는 일, 과부와 고아를 압제함, 나그네를 억울케 함, 하나님을 경외치 않음)을 고발하며 회개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 예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출판사 <청아람 아카데미> 대표 양희송씨는 자신이 쓴 책 [다시 프로테스탄트]에서, 2015년에는 한국의 로마 가톨릭 교인수가 개신교회 교인수를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한겨레 11월 22일). 통계적인 수치에서 그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데, 1995-2005년에 개신교회는 14만 명이 줄었는데 반해, 로마 가톨릭교회는 219만 명이 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 개신교다움을 잃어버린 것을 꼽고 있었습니다. 개혁자들이 눈뜨게 했던 <만인 제사장> 인식이 사라지고, 중세기의 성직사상으로 회기한 점을 들었습니다. 무슨 직업이든 그 일을 하나님의 일로 믿고 성실하게 일할 때 성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최근 개신교회의 대교회 지도자들이 뒷문으로 성직 사상을 끌어들였다는 주장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의 윤리의식 부재와 성장주의 승리주의에 탐닉한 것도 한몫을 했다고 말입니다. 사랑, 평화, 화해, 용서, 희생, 회개, 섬김보다는 전쟁, 승리, 정복, 영광, 권세를 지향하는 포교자세와 지도자상은,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잃어버리고 말았다고 말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세계 제1위의 교회들이 한국에서 나올 것입니다. 작은 교회는 사라지고 대교회는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제 자리를 찾으려고 한다면, 성경 정신에 따라서 교회 지도자나 기독자들이 아주 낮아져야 함은 물론, 최소한 세상 사람 수준만이라도 윤리의식과 사회정의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하겠는데 그게 요원하니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