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하나님의 구원행동으로. / 엡 1:3-14.

박성완 2019. 5. 14. 02:23

묵상자료 4213(2012. 11. 28. 수요일).

시편 51:6-9.

찬송 20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방을 하나 주문했습니다자신에겐 처음입니다. 가방 같은 건 반드시 직접 보고 매어본 다음에 사야 한다는 생각이었지요. 그래서 인터넷으론 한 번도 사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본 가방 하나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값이 생각보다 꽤 비싸긴 했습니다그래서 한참동안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오랫동안 진행했던 팀 프로젝트 하나를 이제 막 완전히 매듭지은 상태입니다. 자신을 포함해 팀 전체가 축하 분위기에 잔뜩 들뜰 만큼 잘 마무리 해놨습니다. 결과도 좋아 조만간 포상금도 나올 예정입니다그러니 좀 무리를 해도 되지 않을까, 결재란을 과감히 클릭했습니다그렇게 해서 가방이 배달되었습니다. 상자를 열고 포장을 풀고 매 보니마음에도 딱 들었습니다. 값으로 보나 가방 자체로 보나 오랫동안 잘 써야지흡족합니다. 그런데 이틀 후입니다퇴근을 하고 나니 경비실에서 택배를 찾아가라고 합니다. 주문한 물건이 없는데 하면서 경비실에 들렸습니다그리곤 낯선 발신자 이름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일단 상자를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상자를 열고 보니 이틀 전에 받았던 가방과 똑 같은 가방이 들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실수 했구나 싶었습니다. 하나를 주문한다는 게 수량을 둘 두 개로 눌렀구나 싶었습니다. 부랴부랴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했습니다.반품하려면 얼마나 번거로울까, 비용도 물어줘야 할 텐데 하면서 말입니다하지만 자신은 한 개만 주문한 게 맞았습니다. 쇼핑몰 측에서 실수를 한 듯 했습니다실수로보낸 물건을 또 보낸 겁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918일 방송>a.

 

2. 오늘은 에베소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옥중서신의 하나로 알려진 본문은 우리의 구원과 교회의 역할에 대해서 교리적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옥중 서신이라는 특성을 생각하면 잘 어울리는 주제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될 사람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른바 하나님 중심의 구원론이라고 하겠습니다. 창세전에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입니다. 본문에는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문구가 무려 7번이나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구원을 위해서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그 분 안에서 구원의 역사를 진행하셨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구원의 역사는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죄에서 자유하게 하셨다고 말입니다. 물론 이런 구원행동은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과 은혜의 신비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구원에의 길은 우리의 깨달음이나 고행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뜻(예정)에 따라서 된 것인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아들로 삼으신 일에서 시작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 돌릴 근거가 된 것입니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한 하나님의 역사였던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이런 엄청난 구원의 사건을 믿고 감사하고 찬송하는 것 외에 다른 아무 것도 없다고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확실한 이유입니다.

 

3. 아직 보관할 교회 짐이 남아 있어서, 그 처리를 고민할 하루입니다. 버리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