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꼭 배울만한 칭찬 요령. / 살전 1:1-10.

박성완 2019. 5. 14. 02:29

묵상자료 4218(2012. 12. 3. 월요일).

시편 52:4-6.

찬송 177.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말코 손바닥 사슴이라는 사슴이 있습니다사슴 중에서 가장 큰 체격을 가졌습니다. 무스(Moose)나 엘크(Elk)라고도 불리는데말보다도 더 크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커다란 사과나무 가지 사이에 이 말코 손바닥 사슴 한 마리가 걸려 꼼짝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슴을 구하기 위해 경찰이 달려갔지요그리고 나뭇가지를 잘라 사슴을 빼냈습니다. 사슴은 다친 데는 전혀 없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 몸을 잘 가누지 못했습니다. 뜻밖에도 술에 취해서였지요. 떨어진 사과가 땅위에서 저절로 발효가 돼그야말로 사과주 상태가 됐는데, 그 사과를 잔뜩 먹고는 취해서 나무 가지에 오르려다 그 사이에 걸린 겁니다. 스웨덴 마을에서는 그런 모습이 드물지 않다고 합니다. 사슴 세계에서는 좋아해서가 아니라의도치 않게 술꾼이 되는 셈입니다. 그래도 취해서 그냥 잠들어 버리면 다행입니다. 잠자는 대신 소리 높여 울기라도 하면 참 난처한 일입니다. 사슴은 생김새와는 다르지요울음소리는 굉장히 듣기 거북합니다. 사슴 농장 옆에 사는 이들은 때론 사슴 울음소리 때문에 사슴이 싫어질 정도라고 얘기합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831일 방송>a.

 

2. 오늘부터 3주간 묵상할 본문은 데살로니가 전 후서입니다. 제가 참고하는 주석서는 윌리 말크센(Willi Marxsen)이 쓴 것인데, 아주 긴 <주석을 위한 서설>을 맨 앞에 달았습니다. 그는 세 가지 전제를 달았는데, 그 중 인상적인 하나가 서신의 문학적 통일성인데, 어떤 단락을 읽게 되던 그 단락 자체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배경이해에서 출발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입니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자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나무만을 뚫어져라 바라보게 하는 오류를 범해 온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가 어떤 목적과 동기에서 하는 말인지를 생각한다면, “네 시작은 미약하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8:7)와 같은 구절을 개업식 선물로는 선택하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우선 사도 바울과 데살로니가 교회의 관계부터 살펴야 할 것입니다. 사도가 유럽에 세운 두 번째 교회인데, 빌립보 교회를 세우고 박해를 피해서 도착한 곳이 데살로니가이기 때문입니다. 시련과 박해 가운데서 만난 하나님의 백성들(교회)을 생각할 때, 남다른 감회가 있었을 것이며, 제자 디모데를 파송하여 교회를 돌본 후 받게 된 보고를 토대로 그들의 신앙을 격려하고 동시에 지도할 목적에서 집필된 서신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의 전형적인 편지투로 칭찬과 격려, 그리고 교훈과 권면이라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사도의 기도가 얼마나 긴 시간을 필요로 하였는가를 짐작하게 합니다. “기도할 때마다 너희를 말한다고 언급하는 내용이 그렇습니다. 저의 어머니의 새벽 기도는 2시간이 넘게 계속되어서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무슨 할 말씀이 그렇게도 많으시냐고 말입니다. 그 때 어머니는 우선 내가 낳은 자식 9명의 가정을 위해서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해야 하는데, 어찌 시간이 걸리지 않느냐?” 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본문에서 사도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모범된 신앙과 생활이 널리 소문이 난 것을 기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점입니다. 그냥 수고하고 잘했다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본받고 싶어 한다고 이웃까지 끌어 들이는 칭찬이 얼마나 격려가 되고 힘이 될까, 꼭 배울 점이다 싶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