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배울만한 칭찬 요령. / 살전 1:1-10.
묵상자료 4218호(2012. 12. 3. 월요일).
시편 52:4-6.
찬송 177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말코 손바닥 사슴이라는 사슴이 있습니다. 사슴 중에서 가장 큰 체격을 가졌습니다. 무스(Moose)나 엘크(Elk)라고도 불리는데, 말보다도 더 크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커다란 사과나무 가지 사이에 이 말코 손바닥 사슴 한 마리가 걸려 꼼짝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슴을 구하기 위해 경찰이 달려갔지요. 그리고 나뭇가지를 잘라 사슴을 빼냈습니다. 사슴은 다친 데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몸을 잘 가누지 못했습니다. 뜻밖에도 술에 취해서였지요. 떨어진 사과가 땅위에서 저절로 발효가 돼, 그야말로 사과주 상태가 됐는데, 그 사과를 잔뜩 먹고는 취해서 나무 가지에 오르려다 그 사이에 걸린 겁니다. 스웨덴 마을에서는 그런 모습이 드물지 않다고 합니다. 사슴 세계에서는 좋아해서가 아니라, 의도치 않게 술꾼이 되는 셈입니다. 그래도 취해서 그냥 잠들어 버리면 다행입니다. 잠자는 대신 소리 높여 울기라도 하면 참 난처한 일입니다. 사슴은 생김새와는 다르지요. 울음소리는 굉장히 듣기 거북합니다. 사슴 농장 옆에 사는 이들은 때론 사슴 울음소리 때문에 사슴이 싫어질 정도라고 얘기합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년 8월 31일 방송>a.
2. 오늘부터 3주간 묵상할 본문은 데살로니가 전 후서입니다. 제가 참고하는 주석서는 윌리 말크센(Willi Marxsen)이 쓴 것인데, 아주 긴 <주석을 위한 서설>을 맨 앞에 달았습니다. 그는 세 가지 전제를 달았는데, 그 중 인상적인 하나가 서신의 문학적 통일성인데, 어떤 단락을 읽게 되던 그 단락 자체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배경이해에서 출발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입니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자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나무만을 뚫어져라 바라보게 하는 오류를 범해 온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가 어떤 목적과 동기에서 하는 말인지를 생각한다면, “네 시작은 미약하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욥 8:7)와 같은 구절을 개업식 선물로는 선택하지는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우선 사도 바울과 데살로니가 교회의 관계부터 살펴야 할 것입니다. 사도가 유럽에 세운 두 번째 교회인데, 빌립보 교회를 세우고 박해를 피해서 도착한 곳이 데살로니가이기 때문입니다. 시련과 박해 가운데서 만난 하나님의 백성들(교회)을 생각할 때, 남다른 감회가 있었을 것이며, 제자 디모데를 파송하여 교회를 돌본 후 받게 된 보고를 토대로 그들의 신앙을 격려하고 동시에 지도할 목적에서 집필된 서신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의 전형적인 편지투로 칭찬과 격려, 그리고 교훈과 권면이라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사도의 기도가 얼마나 긴 시간을 필요로 하였는가를 짐작하게 합니다. “기도할 때마다 너희를 말한다”고 언급하는 내용이 그렇습니다. 저의 어머니의 새벽 기도는 2시간이 넘게 계속되어서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무슨 할 말씀이 그렇게도 많으시냐고 말입니다. 그 때 어머니는 “우선 내가 낳은 자식 9명의 가정을 위해서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해야 하는데, 어찌 시간이 걸리지 않느냐?” 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본문에서 사도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모범된 신앙과 생활이 널리 소문이 난 것을 기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점입니다. 그냥 수고하고 잘했다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본받고 싶어 한다고 이웃까지 끌어 들이는 칭찬이 얼마나 격려가 되고 힘이 될까, 꼭 배울 점이다 싶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