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존재양식. / 롬 8:1-11.
묵상자료 4318호 (2013. 3. 13. 수요일).
시편 시 78:1-4.
찬송 397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 바울은 기회 있을 때마다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관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관용어를 “그리스도인의 존재양식(存在樣式)”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는 모습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섬기고, 그리스도 안에서 싸울 때, 바로 그리스도인답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모든 면에서 완전하거나 완벽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형편에서든,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고 행동하려고 할 때, 그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라고 말씀합니다. 어떻게 허물투성이인 인간이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해서, 정죄 받을 일이 없다니, 하고 의아해 하실 것입니다. 루터는 이 관용어와 비슷한 말을 자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곧, 인간은 죄인이면서 동시에 의인이다 는 말입니다. 이 말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평범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리스도인들 역시도, 새로운 삶 구원의 새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 자신이 어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대표적인 종교가 불교라고 하겠습니다. 불자들은 속세에 나가서 선행을 하는 등 바른 삶을 산다던지, 아니면 참 선(禪)을 통해서 깨우침에 이르든지 하는 인간 개조를 전제로 합니다. 그런데 죄에 물들고 어둠에 익숙한 인간에게 기대하기에는 무리한 희망사항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행동을 실현하신 그리스도 안에서는 가능한 일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고안해 낸 일에 대한 고백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평화와 기쁨이 넘치시길.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