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용서받은 죄인. / 눅 22:63-71.

박성완 2019. 5. 22. 06:20

묵상자료 4436(2013. 7. 9. 화요일).

시편 시 105:16-20.

찬송 207.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늘 잠도 시간도 부족하고, 물질이나 애정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항상 뭔가 부족해 증후군>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답은 사실 우리가 알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완벽에 대한 강박증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러면서 원하는 것에 겁이나 두려움 없이 대담하게 맞서기. 그것이 브레네 브라운이 권하는 극복 방법입니다. 그 극복방법을 얘기해 주는 과정에서, 브레네는 인상적인 일화를 하나 소개합니다. 어느 날 그녀는 딸 앨런이 손을 휘젓거나 뒹굴면서 아무렇게나 춤을 추는 걸 남편과 함께 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말합니다. “저렇게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하는데도 한없이 사랑스러우니, 참 재미있지 않아? 이 정도로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면 저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 그러자 남편이 물끄러미 그녀를 쳐다보며 말합니다. “내가 당신을 그 정도로 사랑하는데.” 딸아이가 받는 사랑만큼 전적인 사랑을 자신도 이미 받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몰랐거나 오해했거나 그 엄청난 사랑을 제대로 즐기고 행복해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요즘, 제일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에 대한 시선을 무언가 부족해 에, 무조건 너무 많아 정말 풍성해 로, 무조건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3426일 방송>b.

 

2. 죄와 죄인은 별개로 생각 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죄는 목표를 빗나간 일체의 결과입니다. 그러니까 당당하게 실력을 겨뤄야 하는데 비겁하게 커닝을 했다든지,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도록 지켜 주어야 하는데, 남의 가정을 파괴했다고 하면, 분명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를 짓기까지는 죄인이 아닌듯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죄는 언제나 사람들 곁에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멀쩡한 사람을 흔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누구라도 죄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적어도 행위로건 마음으로건 죄와 무관하게 살 수 없다고 해야 옳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죄와 죄를 지은 사람을 구별지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떤 사람에 대해서, 가령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에게 하듯, 온갖 모욕과 수치를 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무엇보다 자신들과는 너무 다른 사람인 듯 차별화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아직 고발되지 않았을 뿐 혐의가 분명한 죄인들이 서로 자신은 아니라는 듯 말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세상이 얼마나 진실치 못하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재삼 확인하게 됩니다. 진짜 죄인들이 죄와는 무관한 주님을 심판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비록 형사에게 붙잡히지는 않았을 뿐, 우리는 모두 죄인들입니다. 아무리 부인할지라도 그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 확인해 준 바로는, 혐의가 확실한 죄인들입니다. 미움이 가득하고, 분노와 저주가 가득하다고 말씀합니다. 음욕과 욕망이 불같이 타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용서받은 은총을 입은 것입니다. 더 이상 누구도 고발할 수 없는 의로운 옷을 입은 죄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용서받은 죄인이 된 것입니다. 그게 바로 예수 안에 있는 우리의 현재 모습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