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세상 끝날까지 동행하시는 주님. / 행 16:25-40.

박성완 2019. 5. 23. 02:43

묵상자료 4466(2013. 8. 8. 목요일).

시편 시 109:5-10.

찬송 494.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용기를 내서 해 보려고 해도, 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비행기를 타지 못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높은 곳은 올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물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약과지만, 그는 뜀틀을 넘지 못합니다. 초등학교 체육시간에 뜀틀대가 몸 위로 넘어져서 깔려버린 사고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하필이면 중학교 체육시간 시험이 뜀틀입니다. 시험을 앞두고 친구들과 연습해 보았지만 저만치서 달려오지만, 뜀틀 앞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듯 자동적으로 발이 얼어붙었습니다. 친구가 말합니다. “이건 시험이야, 시험. 한 개도 못하면 빵점이라고.” 빵점을 맞을 수는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뜀틀 하나 넘지 못하는, 우스운 사태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굳게 마음을 먹자, 기적이 벌어졌습니다. 뜀틀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시험을 잘 치렀습니다. 그리곤 신기한 일이 벌어졌지요. 시험이 끝나고 난 후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그는 두 번 다시 뜀틀을 넘지 못했습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어렵지 않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어떤 상처는 처음도 어렵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똑같이 어렵습니다. 한번 해 냈다고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는 단지 견뎠을 뿐이거든요. 시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지만 견디는 것과 극복하는 것은 다릅니다. 견디는 것은 상처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뜻이고, 극복하는 것은 이미 과거형으로 마무리가 됐다는 뜻입니다. 삶은 때로 오래 버티고 견디는 사람에게 승리를 안겨주기도 하지만, 내 안의 상처에 대해서는 견디기 보다는 극복을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3717일 방송>

 

2. 빌립보 감옥이 지진으로 옥문이 열리고, 죄수들의 손과 발에 채웠던 쇠사슬이 풀리는 놀라운 역사를 오늘 본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지진이라는 방법으로 하나님이 우리들 역사 속에 들어오신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오직 찬송과 기도를 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자결하려던 간수를 살리고, 그의 집으로 인도되어 그 집 사람들을 다 세례를 받게 하는 더 큰 일까지 하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기적 이야기를 읽거나 들을 때마다 의심스런 눈으로 호기심을 갖곤 합니다. 불가능을 얘기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적은 결코 낯선 일들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우리가 기적 속에서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의 골짜기를 헤쳐 살아가는 때문입니다. 32도가 넘는 날씨에 하루 종일 책상 앞으로 지키고 앉아 있는 것이 기적 아닙니? 그것도 충만한 사랑을 가지고 책을 읽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글을 쓰는 일이 말입니다.

   얼마든지 죽을 수도 있지만, 다시 살아나는 일이 기적입니다. 그 반전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성령님의 감화력입니다. 보십시오. 관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보다 결코 작은 기적은 아닙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언제나 기적과 동행하는 삶임에 분명합니다. 그 동안도 내 계획이나 뜻대로 살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 항상 우리들 곁에 계셨습니다.

 

3. 지난 13일간 베트남 다낭에서 의료, 찬양, 구제 선교에 참가하였던 묵상식구 이 선구 박사님과 이 석윤 장로님은 그곳 인민위원회가 주는 감사패와 공로패를 안고 어제 귀국하셨습니다. 큰 수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