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2013. 8. 18. 성령강림절후 열셋째 주일] 온전한 말씀이신 하나님. / 렘 23:23-32.

박성완 2019. 5. 23. 02:54

묵상자료 4476.

시편 시 112:1-4.

찬송 235.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고민하는 것들을 한번 글로 적어보세요. 그리고 6개월 뒤에 그 고민들을 다시 들춰보는 겁니다. 아마 지금 밤잠을 설치게 했던 문제들의 90% 정도는 그 사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반년이면 생활의 뒷전으로 밀릴 문제들인데, 너무 쉽게 단정 짓고 안달하고 불안한 것은 아닌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에 기대서, 묵묵히 걸어가려고 합니다. 마지막은 다시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13612일 방송>

 

2. 예레미야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는 하나님의 말씀이 혼탁했던 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어떤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인지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어쩌면 우리 시대의 모습도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들려지지 않을 때이며, 온전히 들리지 않을 때가 많으니 말입니다.

 

말씀이 부분적으로 선포될 때 문제가 생깁니다(23-27).

우리는 사이비를 경계해야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부분적으로만 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진리를 말하는 듯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의 뜻은 감추어 버리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것입니다. 가령 하나님 앞으로 가까이 나아와야 한다고 말하는데 자신들로부터 멀리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하나님을 꿈속에서 자주 만난다고도 합니다. 분명히 그들 설교의 중심에는 자신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중요한 인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성경에서 말씀하고자 하는 하나님을 감추고, 성경과는 엉뚱한 달콤한 얘기,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말하는데 힘씁니다. 사이비의 특징입니다.

 

온전히 선포하지 않으면 그 책임을 묻겠다 하십니다(28-32).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항상 주의할 대목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는 언제나 하나님께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를 주목해야 합니다. 그 말씀을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진지하게 묵상해야 합니다. 동시에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눈치나, 호 불호를 개의치 않고 담대하게 전해야 합니다. 물론 그래서 말씀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과,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예레미야 시대는 특히 바른 말 하는 선지자를 비난할 뿐 아니라, 아예 죽이려는 사람들까지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거짓 예언자나 거짓 설교자들을 반드시 벌주시겠다고 말입니다. 순진하고 무지한 사람들을 마귀의 길로 이끌었으며, 동시에 복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기회를 놓치게 했으니, 그 책임이 얼마나 막중하겠습니까?

 

우리가 사모할 말씀은 온전한 말씀입니다(딤후 2:15).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일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깊이 생각할 질문입니다. 우선 성경을 읽을 때, 그 말씀을 처음 선포했던 시대 정황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오늘 우리 시대에 어떤 의미로 깨달아야 하는 지를 살피는 일입니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들이나 희망사항들을 하나님의 말씀에서 듣고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억지로 성경의 하나님 말씀을 인간들에게 유리하도록 바꾸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런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비록 지금 우리의 처지와 형편에 전혀 관계가 없는 듯 들리는 말씀일지라도, 우리는 그 말씀을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까닭은 하나님의 말씀은 예레미야 시대나 지금 우리 시대에나 언제나 꼭 필요한 온전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말씀입니다.

 

3. 묵상식구 오인근목사님(원주 제일교회)은 오늘 오후에 한 주간 여정으로 몽골선교에 참가하십니다. 가는 곳 마다 주님의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오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