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판은 멸망이 아니라 구원이라고. / 계 6:12-7:4.
묵상자료 4551호(2013. 11. 1. 금요일).
시편 시 129:5-8.
찬송 229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가 말했다. “이제 우리는 미리 정해진 곳으로 가듯이, 화살을 쏘는 저 시위의 힘으로, 저기 행복한 과녁을 향해 날아간다.” 지금 시위에 걸려있는 화살이 곧 어디로 날아갈지, 보는 사람은 누구라도 쉽게 알아맞힐 수 있습니다. 화살이 향하는 바로 그곳이겠지요. 지금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사람이 맞히려고 하는 지점입니다. 그는 활을 쏘기 전에 미리 과녁을 정해두고, 과녁을 향해 천천히 힘껏 활시위를 당깁니다.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는 우리가 시위의 힘으로 날아가는 화살이라고 말합니다. 어디로 날아가는가 하면, 저기 행복한 과녁이라고 합니다. 낙천적이고 행복한 믿음이지요. 하지만 단테가 늘 그런 마음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서른다섯에 들여다 본 자신의 내면 풍경을, [신곡]의 지옥 편에 이렇게 옮겼습니다. “우리 인생길 반 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난 어두운 숲에 처했었네. 아, 이 거친 숲이 얼마나 가혹하며 완강했는지? 얼마나 말하기 힘든 일인가?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새로 솟는다.” 과녁이 없는 사람, 사는 목적이 없는 사람, 정해진 목표가 없는 사람은 어둡고 거친 숲속을 헤매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과녁과 목적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지요. 미국의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말했습니다. “네가 된다고 생각하든, 안 된다고 생각하든, 너의 생각대로 된다.” 생각대로 된다고 합니다. 된다고 생각하면 되는 방향으로,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방향으로. 그러니 이왕이면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미리 정해진 곳으로 가듯이, 화살을 쏘는 저 시위의 힘으로. 저기 행복한 과녁을 향해 날아간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3년 10월 28일 방송>
2. 여섯째 인을 뗄 때 일어나는 재앙은 우주적 변동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해와 달이 빛을 잃게 되고, 하늘의 별들이 땅에 떨어지고, 하늘이 사라지고 지각이 변동하며, 대 공포가 땅에 임한다는 것입니다. 문자 그대로 우주적 종말이 오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변화임을 오늘 본문은 말씀합니다. 해와 달이 빛을 잃는다는 말, 하늘의 별들이 땅에 떨어진다는 말만으로도, 그 위력이 그 심각성이 어떠할지를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우주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 누가 심판을 받게 될 것인지가 밝혀집니다. 회개를 거부하는 사람들, 우상 숭배자들, 그리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들을 핍박한 한 자들입니다(사 13:6,8, 미 1:1-4).
그러나 이런 엄청난 혼란 속에서도 구원받을 자들에 대한 희망의 말씀이 있습니다(17:1-17). 그 이마에 인침을 받은 144,000명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144,000명이라는 수자에 대해서 문자 그대로 믿어야 한다는 이들과, 상징적인 수자로 믿어야 한다는 두 주장이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문자주의자들은 주로 역사적 종말론 자들(시한부 종말론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 수자에 드는 특별한 사람으로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그 얘기는 내일 다시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만, 우선 우리는 우주적 파국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구원받을 사람들을 미리 준비하셨다는 점에 눈을 떠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성격도 조금 폭 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며, 멸망이 아니라 구원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는 말씀이 빛을 발할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3. 저는 11월 17-22일 34번째 베트남 선교여행에 참가합니다. <설교자를 위한 로마서 주석 훈련>이 강의 제목입니다. 하루 7시간씩 3일간 강의를 할 예정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