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하늘과 새 세상. / 계 21:1-8.
묵상자료 4569호(2013. 11. 19. 화요일).
시편 시 136:10-12.
찬송 229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 짜증나!” 라는 말이, 사실 교사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말에선 비난을 넘어선 무례와 책임전가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 불쾌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듣기 싫은 말만 있는 건 아니지요. 학생들은 “넌 할 수 있어.” 라든지, “너 성격 참 좋다.”, “누구누구야 고마워.” 같은 말에서 큰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애를 참 잘 키우셨네요.” 라는 말을 최고로 좋아한다지요. 선생님은 “선생님 수업 정말 재미있어요.” 라는 말을 제일 듣기 좋아한답니다. 이 말들을 분석해보면, 결국 듣지 않거나, 들으려면 본인이 먼저 노력해야 하는 말들입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무조건 피하거나 들을 수 있는 말들이 아닙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이 평생에 걸쳐 얻고자 하는 것에는, 넓고 좋은 집이나 높은 지위 명예 같은 것 못지않게, 좋은 말들 정말 기쁜 칭찬의 회수 같은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위 사람에게 일상적으로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넓고 좋은 집이나 높은 지위가 없어도, 정말 훌륭한 사람의 반열에 올라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 보게 되네요.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313년 8월 19일 방송>b.
2.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은 어쩌면 헛된 일일지 모릅니다. 한 번도 이 세상에서 경험해 본 일이 없는 전혀 낯선 장면들이 될 테니 말입니다. 하늘도 땅도 그리고 바다도 이전에 보던 그런 것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어리석고 헛된 5층집 같은 헛소리는 멈춰야 할 것입니다. 땅엣 것으로 가장 대표되는 예루살렘도 전혀 다른 곳으로 하늘에서 생겨나더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 이상 이삭을 바치려던 모리아 산의 바위덩어리도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니 천국을 상상하는 이상한 소리나 생각은 금물입니다. 그런데 몇 가지는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저희와 함께 거하신다고 말입니다. 출애굽 때의 성막을 연상시키고,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에게 베푸시던 할례를 연상시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이란,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과, 우리는 그의 백성이라는 진실입니다.
또 한 가지 구약 이사야의 말씀을 기억나게 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기시는 장면입니다(사 25:8). 더 이상 애끓는 통곡도, 아픔도, 그리고 죽음도 없는 새로운 세상이라고 말입니다. 처음이요 나중이 되시는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생명수 샘물로 은혜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값없이 넉넉히 마시게 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때 하늘에서 들려오던 바로 그 음성입니다.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고 말입니다.
3. 숙소에서 학교까지는 오토바이로 약 10분 걸리는 거리입니다만, 자동차와 함께 뒤섞여야 하는 매우 위험한 도로입니다. 그래서 오토바이 뒤에 붙어서 찬송을 큰 소리로 부르곤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