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 / 눅 17:20-37,
묵상자료 6621호(2019. 7. 3. 수요일).
시편 20:6-9.
찬송 495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스 노인이 올리브 밭에 앉아 전통 술 우조(Ouzo)를 홀짝거리며 석양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미국인 부자가 그리스 노인에게 저 올리브 밭을 잘 가꾸면 큰돈을 벌수 있을 텐데요. 충고를 했지요. 그리스 노인은 그렇게 돈을 벌어 무엇을 할 거지요? 물었습니다. 미국 부자는 그럼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하자, 그리스 노인이 되물었습니다. 지금처럼 앉아서 우조를 홀짝 거리며 석양을 바라보는 것 말이지요? 그리스 노인이 올리브 밭을 가꾸기 시작하면, 우조를 홀짝거리며 석양을 바라보는 일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겁니다. 그래서 불행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미국 부자는 석양을 바라보는 시간보다 그 시간에 돈을 버는 일에서 더 큰 행복을 얻었겠지요. 그래서 꼭 알아내서 반드시 알고 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 무엇을 할 때인가? 내 진심으로 원하는 것 말입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19년 6월 26일 방송>
2. “인자가 오는 날(20-37절)”을 읽었습니다. 네 가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첫째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질문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 가 있었다는 점. 둘째는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인자의 날을 보게 될 것이다. 셋째는 노아의 때처럼 그리고 롯의 때처럼 사람들은 취해 있을 것이다. 넷째는 누구든 자신의 있는 자리에서 맞이할 것이다. 우리 시대에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 역시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일부 열광주의자들이나 아니면 종말론으로 돌 벌이하는 사이비 종교가들이나 관심가질 주제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정색을 하시고 대답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살고 있다는 뜻이며, 동시에 반대로 다른 어떤 사람들은 지옥을 살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은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는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박 태선과 문 선명 그리고 이 재록과 같은 종교장사꾼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팔아서 돈을 챙기는데 급급합니다. 홍수와 불과 유황이 내린 후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저 푸른 하늘 구름 너머에 있는 유토피아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사랑과 봉사 그리고 평화를 이루는 삶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 뜻대로 그리고 제 멋대로 살면서도, “믿습니다. 아멘. 할렐루야”만 열창하면,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는 줄로 착각하기 때문에, 거짓과 축재의 바벨탑을 쌓고, 온갖 불법과 탈법을 밥 먹듯 하며, 세습을 당연시하는 철면피들이 활개 치는 이유입니다. 어느 유명 목사님의 간증을 기억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나 반대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만 있어도 그 교회를 떠나겠다.” 생각했더랍니다. 그런데 철이 들고 나니까 “한 사람만 날 붙잡아도 남아 있겠다.”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살만한 곳이 못될 것입니다. 까닭은 그들의 교만을 공유할 사람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의 나라는 실패한 사람들이 살만한 곳입니다. 그들은 겸손밖에는 다른 모습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한걸음 한 걸음 내 딛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여기서 우리는 천국의 한 복판을 살고 있는 것일까요?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