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5. 성령강림절후 열한째 주일] 예수 정신으로 살아가자. / 눅 13:22-30.
묵상자료 6674호.
시편 32:8-11.
찬송 379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깔끔한 인생을 바라지만, 인생은 울퉁불퉁하다.” 헤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조엔 롤링의 말입니다. 사실 이 <헤리포터 시리즈>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그녀는 말 그대로 울퉁불퉁한 삶의 여정을 겪은 얘기 많이 알려져 있지요. 작품을 보내는 족족 출판사로부터 거부당하기 일쑤였고, 가정사도 아픔 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마침내 성공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지요. “쓰고 또 쓰고 기다리고 기도했습니다.” 도전하고 참아내고 믿음을 갖는 것, 좋은 교훈 같습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10년 8월 11일 방송>
2. 오늘은 성령강림절후 열한째 주일로, 복음서의 말씀 눅 13:22-30을 본문으로 “예수 정신으로 살아가자” 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한 사람이 주님께 “구원을 받는 자가 적습니까?” 라고 질문했을 때, 주님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질문과 대답을 연결하면, 구원을 얻으려면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예수님을 따르는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마땅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우리가 들어가야 할 <좁은 문>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말입니까?(22-24절).
앙드레 지드는 <좁은 문>이란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책의 내용은 사촌간인 엘리사와 제롬은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 예배에서 함께 들었던 설교가 그들의 인생을 바꾸게 합니다. 제롬은 <넓은 문>을 택한 사람으로 그의 삶의 목적은 행복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좁은 문>을 택한 사람들으로 거룩한 삶에 삶의 목적을 두게 됩니다. 두 사람이 헤어지는 분기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넓은 문을 택합니다. 행복은 성공과 출세를 통해 이를 수 있다며, 계속 위로 올라가기 위해 거짓과 불의와 타협해야 합니다. 그러나 거룩한 삶은 정반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오히려 약하고 병든 사람들을 섬기려고 내려가야 합니다. 그러니 행복과 거룩함은 서로 조화할 수 없고, 충돌할 수 밖입니다. <좁은 문>의 삶은 예수의 삶이며, 예수 정신을 가지고 사는 일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시는 사람들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만이라고 말씀하십니다(25-27절).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아주시는 지 여부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과 타협하고 온갖 불의와 거짓을 따라 사는 사람은 전혀 알지 못하신다는 말입니다. 제가 은퇴 계획에 따라서 매월 첫째 주일은 농아교회에서, 셋째 주일은 맹인교회에서 설교를 하는데, 갈 때마다 많은 은혜를 받고 도움을 받습니다. 두 분 목사님이 너무 훌륭하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삶, 예수정신을 가지고 살고 계시는 때문입니다. 농아교회 목사님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장애 목사님들과 장애 교우들을 돕는데 헌신적이십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필립핀과 멕시코의 농아교회들까지 찾아다니며 예수정신을 실천하십니다. 맹인 목사님은 맹인 전체 사회를 위해서 헌신하시는데, 맹인도 자랑스럽게 살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먼저 자녀 둘을 훌륭하게 키우셨고, 모든 인쇄된 글자를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기계를 발명하셨습니다.
<좁은 문>을 택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 날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입니다(28-30절).
지난 주일 제가 협동목사로 있는 예수사랑 루터교회는 성경 필사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성경을 필사하는 동안 많은 감동을 받았다 간증하십니다. 손으로 말씀을 옮겨 쓰는 동안, 한 말씀 한 말씀이 마음에 새겨진다 하셨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성경의 중심인 하나님의 사랑에 눈을 뜨고 있다는 말이며, 그 뜻대로 살려고 다짐을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영생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찰라가 아니라 영생에 모든 희망을 두고 더욱 열심히 예수 정신을 실천하는 일에 힘써 살아갑니다. 우리는 예수 정신을 품고 살아간 스승들을 배워야 합니다. 현동완 YMCA 총무는 이승만대통령시절 사회부장관 직을 거절한 분으로, 평생 3가지를 실천했는데, 커피를 마시지 않음은 달라 아끼려고, 고기 안먹음은 세계평화를 위해서, 하루 한끼 금식은 고아들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도 나름대로 예수 정신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도우시고 지키실 것입니다.
3. 오늘은 묵상식구 최태성 목사님의 대조동루터교회에서 설교를 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