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 보다는 제 뜻대로 살려고 할 때 우상숭배는 시작된다. / 왕하 1:2-17.
묵상자료 6728호(2019. 10. 18. 금요일)
시편 40:15-17.
찬송 359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타샤 튜더, 1915년 8월 28일 미국 메사추세스 보스턴에서 내어났습니다. 본명은 아버지의 이름을 딴 스탈린 버지스였습니다. 아버지는 부유한 가문의 요트 설계사였는데, 톨스토이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딸이 태어나자 본명보다는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 속에 나오는 여 주인공 나타샤로 부르기를 좋아했지요. 엄마는 화가이자 골동품 중개인이었는데, 엄마는 엄마대로 어린 딸을 데리고 친구들을 만날 때는, “여기 튜더의 딸이 왔다.” 자랑스러워했습니다. 튜더는 어머니의 결혼 전 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타샤는 자신의 이름을 나타샤 튜더로 착각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타샤의 부모가 워낙 사교계 유명인사이다 보니, 어린 시절 그녀의 집에는 당대의 유명 인사들이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마크 트웨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아인슈타인 같은 대단한 유명 인사들이었지요. 그러나 타샤가 아홉 살이 되던 해에 그녀의 부모는 이혼을 했고, 타샤는 코네티컷에 있는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집니다. 그런데 그 집은 소설 <큰 바위 얼굴>과 <주홍글씨>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 나다나엘 호손의 손녀 집이었습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창의적인 분위기를 가진 집이었습니다. 그런 가족들 덕분이었는지, 아니면 집을 오가던 헨리 소로우의 영향이었는지, 또 아니면 부모의 이혼에서 받은 상처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 타샤는 처음 해보는 시골 생활을 너무도 좋아합니다. 화려한 사교계 분위기의 도회지하고는 다르게 거기서 자랐음에도 이 다음에는 꼭 시골에서 18세기 풍 영국식 삶을 살아야지 결심할 정도였지요. 그런 타샤가 학교를 그만 둔 것은 15살 때였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꽃과 동물을 관찰하고 그리는 일에 몰두했지요. 나중에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즐거운 일이예요. 눈으로 바라본 것은 내가 느끼는 대로 오롯이 담아 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면 마치 신이 된 것 같아요.” 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15살 때부터 타샤는 바로 그 신이 된 것 같은 그림그리기의 즐거움과 재능에 흠뻑 빠져들었던 거였습니다. <KBS FM 1 가정음악 2019. 3. 26. 방송>
2. “엘리야와 아하시야 왕(2-17절)”을 읽었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8대 왕으로 아하시야가 통치하게 됩니다. 아하시야는 아합과 이세벨의 아들로 그는 여로보암의 송아지와 그의 어머니가 섬기던 우상 바알과 아스다롯을 예배하는 자였습니다. 그가 재위하던 2년 동안 매년 새끼양 10만과 수양 10만 마리의 털을 조공으로 바쳐오던 모압이 반역을 하자, 이를 진압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사마리아 왕궁 다락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호전될 기미가 없자, 사자(使者)들을 에글론에 보내 그들의 신 바알세불에게 물어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엘리야가 나타나 그 사자들에게 이스라엘에 신이 없어서 에글론의 신 바알세불에게 찾아가느냐고 하면서, 아하시야 왕이 죽게 될 것이라 전하게 합니다. 그렇게 해서 분노한 아하시야는 50인 부대를 보내서 엘리야를 잡아오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삼켜버리길 두 차례나 합니다. 그러나 세 번째 50인 부대장은 엘리야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과 군인 50명을 살려달라고 애원해서, 그를 따라가 직접 아하시야를 찾아가 똑 같은 말을 합니다. 결국 야훼의 말씀대로 아하시야는 죽고 아들이 없음으로 아우 요람이 뒤를 잇게 되었다는 게 본문의 내용입니다.
본문에서처럼 종종 신앙의 대결을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엘리야의 삶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엘리야는 북왕국 7대 왕이었던 아합과의 기도 대결 이후, 아합의 아들인 아하시야와도 신앙의 대결을 하게 됩니다. 어리석은 우상을 앞세워 야훼 하나님께 반항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어리석음의 배후에는 자신의 마음대로 하나님을 조종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때입니다.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 안에도 부지기수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에 따르도록 가르치지 않고, 제 마음대로 살고 싶은 대로 살아보려고 하나님을 종처럼 부리도록 가르치는 사람들, 바로 모든 우상 숭배자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3. 오늘은 목회자 부부 두 팀과 도봉산 둘레길 산책에 나섭니다. 쉼터 두 곳에서 쉼의 기쁨을 나누고, 점심을 먹으면서 삶의 은총을 나눌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