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종말 징조는 확실해 지고 있습니다. / 마 24:32-44.

박성완 2019. 12. 17. 01:47

묵상자료 6788(2019. 12. 17. 화요일).

시편 55:15-17.

찬송 444.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1년간 경제적인 이익과 손해를, 수입과 지출을, 혹은 낭비와 절약을 헤아려보면, 성적이 어떤 편이셨는지요? 인간은 흔히 호모 에코노미쿠스 경제적인 동물이라고도 정의되지요. 인간이 경제적인 이익을 내고 거두는 일에, 그만큼 열성적이거나 적극적이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그만큼 경제적으로 지혜롭고 합리적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제 칼럼니스트인 한 오백에 의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한 오백은 [충동의 경제학]이라는 경제학 책에서, 수많은 심리이론으로 경제학을 분석했지요. 그리고 인간은 호모 에코노미쿠스라고 불리기에는 너무나 많은 심리적인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존재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면서 경제적인 활동이라든지 선택은 물론, 일상 전체에 적용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 주지요. 인간의 완벽함은 착각이다. 우연을 과소평가하지마라. 즉 무엇이든 예측하거나 예상하는 것만 일어난다고 생각하지 마라. 사람을 절대 외모만으로 판단하지 마라. 외모는 잘못된 편견으로 일을 그르치게 만들기 쉽다는 거지요. 생각하지 못한 것도 생각하라. 늘 드는 생각이나 모두가 할 만한 생각에만 의존하지 말고, 그렇지 않은 전혀 익숙하지 않은 생각도 자꾸 하라는 겁니다. 그래야 잘못된 결정을 막고, 보다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거지요. 또 당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 당신의 수입과 지출 회계 상태를 늘 잘 정리하라. 이런 조언도 했는데요. 가령 매번 수입과 지출이 일어날 때마다 그것이 현재와 미래의 전체 재정 상태에 미칠 영향을 계산해 보라는 겁니다. 올해도 누군가는 주식으로 얼마큼의 이익을 봤다. 또 누군가는 엄청나게 손해를 봤다. 이런 주인공들이 되거나 혹은 지금이 집을 사거나 팔기에 좋을 건가 말건가? 유학을 갈 것인가 취직을 할 것인가? 수많은 경제적인 기로에 놓이기도 했을 겁니다. 그 기로에서의 선택이 비록 실수거나 실패였어도, 거기에서 한 오백이 조언했던 것들을 배우고 깨우칠 수 있었다면, 언젠가는 또 다른 좋은 만회,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01210일 방송>

 

2. “무화과나무의 비유(32-35)”그 날과 그 시간(36-44)”을 읽었습니다. 첫째 단락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무화과나무가 싹이 돋고 잎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일련의 과정은 조금도 특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식물들이 비슷한 생장과정(生長過程)을 거치는 때문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보편적인 기대와 예상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무화과나무의 변화는 누구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상식이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여기저기서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나고,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는가 하면, 지진 등 천재지변이 수시로 일어나게 될 때, 종말의 때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자연 현상도, 사회 현상도 흉흉하고 요란할 때 예사롭게 넘기지 말고 종말을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오래 전에 읽은 책으로 <십자가와 인간>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내용 중 하나, “핵분열에 성공함으로 세계 문명에 혜택을 줄 수도 있고, 세상을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핵무기는 통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통제할 수 없는 인간성인데,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는 인간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가공할 원자폭탄이라 할지라도 통제가 가능하다면 그것은 최악은 아닙니다. 통제할 수 없는 인간성이야 말로 가장 무서운 두려움이 아닐 수 없다는 과학자들의 말이었습니다. 무화과나무의 변화를 이해하듯, 물신숭배로 기울어진 우리 인간의 악한 성품에 대해서 고민해 봐야 하겠습니다. 사랑과 평화를 설교하고 실천해야 할 종교지도자들이 말도 법도 통하지 않는 깡패를 닮아가니 이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상당수의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지도자들이 이해득실을 좇아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가 하면, 옳고 그른 것은 안중에도 없고 줄서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신뢰할만한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선교지에서는 강의를 기부하고, 열악한 교회는 설교 기부를 하고 싶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맨 나중에 남는 것은 돈이었습니다. 돈이 없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서글픈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사람에게 희망을 둘 수 없을 것만 같습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종말 징조가 더 필요할까요?

 

3. 묵상식구 신창범 장로님은 <작은자 복지재단 후원회>의 일원으로 베트남에서 1주간 페인트 칠 봉사활동에 참가하신다 합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