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2020. 3. 15. 사순절 셋째주일] 날마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살기를. / 출 17:1-7.

박성완 2020. 3. 15. 00:31

묵상자료 6877.

시편 71:19-21.

찬송 493 .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람마다 외모도 다르고, 지적 수준도 다르고, 부의 수준도 다릅니다만, 우리는 모두 행복 해지려고 노력하지요. 행복도 절대 기준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지요. 그 기준점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 일수도 있고, 경쟁관계의 사람과의 경쟁일 수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정해진 기준점에 목표치를 두고 살아가면서 행복과 불행을 마음으로 가늠하게 되지요. 도달할 수 있는 기준점이라면 또 다른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좀 불가능하다면 그 기준점의 눈금을 현실에 맞추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행복 기준점에 가까워질수록 행복 지수도 높아질 테니까요.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222일 방송>

 

2. 오늘은 사순절 셋째주일로 구약성경의 말씀 출 17:1-7을 본문으로 날마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살기를.”이란 제목의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신앙인에게 하나님의 임재는 두려운 일이면서 동시에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살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거나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끊임없이 하나님을 시험하는 사람들 속에 우리가 있습니다(1-3).

출애굽의 벅찬 감격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을 외치던 히브리 노예들의 삶을 기억한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그리 오래지 않아 그 감격은 사라지고 원망과 불평이 마음속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르비딤이란 곳에 도착했는데 그곳은 마실 물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원망과 불평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와 가축들을 목말라 죽게 하려느냐고 말입니다. 모세를 붙들고 한 말이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원망하는 말이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고 바보 같은 짓입니다. 얼마든지 불평 대신 부탁이나 간청을 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지금까지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넉넉하게 견딜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작은 불편으로 큰 은총을 포기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메마른 광야를 지나가는 자기 백성과 함께 계셨습니다(4-6).

우리들 신앙인에게 있어서 위기는 하나님의 현존을 잊어버린 순간들입니다. 저는 <모래 위의 발자국>이란 시를 현관에 걸어두고 드나들며 쳐다봅니다. 누구나 힘든 삶을 살면서 자신만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다 푸념할 때가 많습니다. “함께 하마 약속하신 주님, 제가 힘들 때 어디에 계셨습니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업고 그 모래밭을 걷고 있었던 거야.” 라고 말입니다. 순경이든 역경이든 우리 홀로 걷는 세상이 아닙니다. 주님은 앞서 가시기도 하고, 뒤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보살피시면서 함께 걷고 계시다고 말입니다. 교회당에 촛불을 켜는 까닭은 하나님의 임재를 기억하라는 상징입니다. 성경이 평신도에게 주어지기 전에는 성화나 아이콘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했습니다. 성경을 읽을 이유입니다.

 

하나님과 다투지 말고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걸어갑시다(7).

신학교에서 훈장을 할 때, 헬라어 문법을 10여 년간 가르쳤습니다. 생활 언어가 아니다 보니까 단어도 문법도 잊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피할 방법이 없느냐고 묻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헬라어를 통과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으니, 피하려 말고 정정당당히 맞서라.”고 충고했습니다. 기왕 해야 할 공부 찡그린 얼굴과 마음으로 하지 말자는 뜻입니다. 요즘 신천지 행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자신들의 신분을 속이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면서 신앙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말입니다. 대구의 신천지 교인들 10명 이상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곳이 64곳이나 되었는데, 자신들이 신천지 교인인 것을 다 감추었다고 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무시하고 목적만 좋으면 괜찮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 다투지 맙시다. 오히려 우리 하나님과 항상 동행하며 살고 있음을 입으로 고백하며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