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3. 성령강림절후 열 다섯째주일] 바르게 살기. / 롬 14:1-12.
묵상자료 7059호.
시편 105:11-13.
찬송 445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은 우리 얼굴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요? 좋은 꿈을 꾸다가 알람 소리에 깨신 분들은 약간 아쉬운 표정이겠고, 개운하게 잘 주무신 분들은 입가에 미소가 감도시겠지요. 미소를 지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면, 하루 종일 미소 지을 일이 생긴다고 하니까요. 웃는 표정으로 하루를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7월 9월 5일 방송>
2. 오늘은 성령강림절후 열다섯째 주일로, 사도서간 롬 14:1-12을 본문으로 “크리스천으로 바르게살기” 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관계의 철학자 마틴 부버와 사회 과학자 에릭 프롬은 각각 <나와 너>, <소유냐 존재냐>란 책을 통해서 인간 이해에 지대한 공헌을 끼쳤다 하겠습니다. 인간은 “사이의 존재”이며, “실존적 양태”라고 말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수용성이 강한 단순한 사람이 있습니다(1-4절).
제가 만난 사람들 중에는 쉽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순진무구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주 단순한 성격의 사람들입니다. 그런가하면 아무리 얘기를 해도 도무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복잡다단한 성격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일상생활이든 신앙생활이든 현저한 차이를 들어냅니다. 가령 식성에서도 확연하게 갈리는데, 채소만 먹는 사람이 있고,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잘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체질 때문이 아니라면 그 동기가 순수했다고 생각합니다. 푸줏간의 고기나 좌판에 진열된 바닷물고기가 고사(告祀)나 풍어제를 드리고 잡은 것들이라는 설교에 고기를 먹지 않거나, 하나님이 주신 것들이니 괜찮다는 설교에 마구 먹게 된 경우입니다. 이들을 어리석다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유난스럽게 특별한 날들을 고집하거나 음식을 가리는 사람이 있습니다(5-6절).
유대인들 중에는 안식일이나 월삭(月朔/매월 첫날)을 특별히 예배를 드리는 날로 지켰는데, 예외를 허락지 않았습니다. 그런가하면 어느 날이나 같은 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식교인 들처럼 먹을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성경에 강조하기도 하고 금하기도 하는 말씀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유대가 아닌 이방세계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해설이 필요했습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그 까닭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가진 율법의 조문에 충실하면 될 것인데, 사실은 이런 문자적 이해는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그 율법의 제정정신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인데,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였던 것입니다. 모든 율법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아닌지를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삶의 의미와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따른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7-12절).
삶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 의미와 목적이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을 뜻합니다. 요즘 우리는 코로나19 대 유행의 위협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신천지라는 이단자들에 의해서, 다음으로는 전 광훈 집단에 의해서 엄청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들은 무서운 병을 다른 사람들에게 옮겨주는 죄악을 저지르면서 그것을 순수한 신앙행위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는 무서운 질병임을 잘 알면서도, 음모론이니 사기극이니 하면서 정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문자적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어리석은 지도자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결과입니다. 우리가 크리스천으로 바르게 사는 것이란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을 불안에 떨게 하고 심지어는 죽음에 끌고 가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신 것은 세상을 밝히는 빛과 삶의 맛을 내는 소금이 되라 하셨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