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목마름을 해소하는 참된 힘. / 요 7:37-52.

박성완 2021. 3. 9. 00:00

묵상자료 7236(2021. 3. 9. 화요일).

시편 시 138:1-3.

찬송 414.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에서 성공에서 비결하는 좋은 기회가 오면 즉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벤자민 디 즐레일리가 남긴 말입니다. 디즐레일리는 188177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난 영국의 정치가이자 소설가입니다. 두 차례 총리를 지냈고, 또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소설을 썼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디즈레일리의 인생에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그는 남아메리카 광산 주식에 무모한 투자를 해서 1년 만에 빈털터리가 되고, 또 이 때 빚진 것을 중년이 되어서까지 갚아 나갔습니다. 또 일간지를 발행하다가 실패하고는 4년 동안 거의 아무 일도 하지 못하다가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또 지중해로 16개월간 여행을 떠나서 중동 지방을 돌아 봤다고 한 적도 있는데요. 이때의 경험은 훗날 인도 이집트 등과의 외교 관계에 훌륭한 시각이 되어 주었습니다. 디즐레일리가 정계에 진출하기로 결심한 때는 스물일곱 살, 이때도 한 번에 당선된 것이 아니라, 낙선에 또 낙선을 거듭하다가 33살에 당선이 됐습니다. 따라서 디즐레이리는 자신이 남기고 간 말처럼, 늘 기회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던 사람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그가 살면서 터득한 또 다른 이야기들입니다. “이길 수 없는 사람은 머무르는 법이다. 이길 수 있는 사람은 공격하는 법이다. 머무르면 곧 부족하고 공격하면 곧 넉넉하다.” “영웅이 되고자 뜻을 세우는 것은 영웅이 되는 계단이다.” “성공의 비결은 단호한 결의에 있다.” “위대한 생각을 길러라.”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운명을 만들고는 만들어 진 것을 운명이라고 부른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26일 방송>

 

2. “목마른 사람은 내게로 오라(37-39)”, “그리스도에 관한 구구한 생각(40-44)”유다 지도자들의 논란(45-52)”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째 단락입니다. 본문은 많은 은유적인 단어들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목마른 사람이라는 표현입니다. 세상에는 갖가지 사연들로 인한 목마름이 쌓여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잠을 자는 등 의식주의 문제로 목마른 사람들이 있고, 인간관계로 인해서, 권력과 재력 등 욕망에 붙잡혀서 심각한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목마름 가운데는 개개인의 사정과 형편에 따른 것이어서, 좋고 나쁘고를 따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 목마름을 해갈하는 과정이나 방법에 대해서 옳고 그름으로 나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건강하고 정당한 방법, 가령 그 당사자의 건강하고 정당한 노력이나 의지로 해결하려고 할 때는, 그 목마름이 바람직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고 한다면, 그 결과는 심각한 부작용을 파생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목마른 자들에 대한 초청은, 이렇듯 건강하고 정당한 노력에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씀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무리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해도 불의하고 부정한 사람들에 의해 빼앗기는 경우를 두고 하신 말씀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매일 매순간을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이 더디고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름길을 택하거나 불의한 방법을 택하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에는 아주 지능적인 사람들이 많고 많습니다. 이번에 세상을 놀라게 한 토지 주택공사 직원들이 자신들이 설계한 신도시 개발 정보를 이용해서 무더기로 토지를 매입한 사건도 그런 예라 할 수 있고, 전관예우가 관행이 되어 있는 우리 법조계도 맑아지는 것은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서 이런 목마름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주시겠다는 생수란 또 어떤 은유입니까? 그것을 저는 건강하고 똑바른 생각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주님께서는 불의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런 것들을 단 칼에 베어버리는 어떤 물리적인 힘을 주시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들 마음에 건강하고 똑바른 생각을 심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주님께서 염려하시고 돕기를 바라시는 것은 밖으로부터 떨어지는 어떤 외적인 힘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우리들 안에서 솟아나는 건강한 생각 향기로운 믿음이었던 것입니다. 엊그제 연예 프로그램에 나온 게스트는 자신이 목사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후, 첫 마디에는 잘못된 세상을 따르지 말라고 가르치셨는데, 마지막에는 무조건 세상에서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더라고 해서, 심각한 모순을 안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유감없이 공개해 버렸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