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만나는 것은 은총이었습니다. / 요 6:41-51.
묵상자료 7245호(2021. 3. 18. 목요일).
시편 시 139:19-21.
찬송 349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불행의 공포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장 큰 위험 속으로 투신했다. 그러나 실로 용감한 사람은 위험에 맞부딪힐 때 언제든지 극복해낼 각오가 되어 있지만, 그것을 지혜롭게 피할 줄도 안다. 무조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위험을 피할 수 있으면 일단 피하라. 위험에 맞부딪히는 것보다 그것을 피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도저히 피할 수가 없을 때는 용감히 맞서 싸우라. 그러기 위해 평소 단단히 각오를 해 두자.” 마르크스 안나이우스 루카노가 남긴 말입니다. 루카누스는 39년부터 65년까지 26년이란 짧은 생애를 마치고 떠난 로마의 시인입니다. 일찍부터 수사학자와 웅변가로 재능을 보여서 네로 황제의 호감을 샀는데요. 하지만 바로 이런 재능 때문에, 짧은 생애를 마치고 떠나게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네로 황제는 루타누스를 총애했지만, 곧 그의 재능을 시기해 그가 대중 앞에서 자작시를 읽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이런 네로 황제의 폭정에 환멸을 느끼고 있던 루카누스 역시, 시낭독 금지처분을 받자 분개했는데요. 그래서 네로를 암살하려는 가이누스, 칼푸르니스와 함께 음모를 꾸미다 발각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따라서 현존하는 작품은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사이의 일어난 전쟁들을 다룬 내란기가 유일한데요. 하지만 젊은 나이에 쓴 이 작품 속에서, 그는 뛰어난 정치적 역사적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체와 어휘 운율은 단조롭지만, 힘차고 영감이 번뜩이든 수사법, 그리고 직설적인 논평의 소유자였는데요. 이 또한 대담한 행동은 공포를 물리친다고 여겼던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년 2월 14일 방송>
2. “생명의 빵 2(41-51절)”을 읽었습니다. 예수께서 당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시자 난리가 났습니다. 첫째는 문자적으로 이해할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고, 두 번째는 경험적으로 판단할 때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못마땅했다고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자신을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빵이나 다른 음식으로 말한 사람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사람은 식용의 목록에 들어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거기다 이 말씀을 들었던 이들은 대부분 예수님의 삶에 대해서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고향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 일가친척에 대해서 몇 십년간 잘 알고 지내왔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생명의 빵이라고 하니까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거기에다 이번에는 하나님이 인도해 주셔서 당신을 만날 수 있었다면서, 당신께 오는 사람들은 세상 끝날에 당신이 살려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황당무계한 말씀이 아닙니까? 거기다 하나 더 덧 붙여 말씀하셨는데, 예언서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은 당신께 나아온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무슨 말씀인지 제대로 알아들을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학생 때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시던 선배 한 분이 고향에 오셔서 삼일 저녁 설교를 하셨는데, 너무 엉뚱한 말씀을 하셔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한 두 마디 말씀은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쓸데없는 기도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때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조건 공부 잘 하게 해달라든지, 부모님이 돈을 잘 벌게 해 주시라든지 하는 기도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깨달은 것이 많습니다. 누구든 하나님이 인도하시지 않으면 예수님을 구주라고 고백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예수께 나아간 사람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진리도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깨달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느 누구도 제 힘으로 주님을 구주라고 고백할 수 없다는 것과, 주님이 아니시면 그 누구도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중심 진리라는 말씀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아니고서는 예수께 나아갈 수도 없고, 구원의 반열에 끼일 수도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는 생명의 빵이고 영생의 떡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