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예수를 구주로 믿는 자들이 누릴 최상의 은총. / 요 11:1-27.

박성완 2021. 3. 26. 00:00

묵상자료 7253(2021. 3. 26. 금요일).

시편 시 141:4-5.

찬송 158.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사람의 마음에서 희망을 절멸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분노의 폭발도 없고 하늘을 원망하는 일도 없는, 평화스러운 절망이야말로 지혜 바로 그것이다.” 알프레드 드 비니가 남긴 말입니다. 비니는 1797년부터 1863년까지 66년을 살다간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소설가입니다. 낭만파 시인 중 유일한 철학 시인으로, 영국의 바이런, 토마스 무어, 월드 스코트의 문체를 프랑스에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으로 몰락한 군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던 비니가 세상에서 처음으로 선택했던 일은 시인이 아니라 군인이었습니다. 단조로운 군대 생활을 따분하기 그지없었던 비니는 여러 번 휴가를 얻고 망설이다가, 마침내 30살에 군인의 길을 완전히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군대의 염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피난처로 문학을 선택하고, 마침내 낭만주의적 시인으로 성공을 거두는데요. 그러나 비니가 줄곧 성공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마흔 살 무렵 사랑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게 되고, 서정적인 재능을 잃어버린 채, 거의 은둔 생활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 후 비니 스스로 이 세상을 감옥으로 비유하고 은둔자로 살아가는데요. 말년에는 젊은 여교사였던 브봐르라는 여인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처음으로 자식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비니는 살아 있을 때보다 사후에 더 큰 명성을 얻고 추종자들까지 생기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이렇게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던 삶을 살아가면서, 죽을 때까지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알프레드 드 비니, 그가 삶에서 아름답다고 한 것은 노동이었습니다. “노동은 아름답고 고귀하며 자신에 대한 긍지와 믿음을 준다.” 비니가 남긴 말입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325일 방송>

 

2. “나사로의 죽음(1-16)”부활과 생명이신 예수(17-27)”을 읽었습니다. 사순절의 시작은 성회 수요일 기도회인데, 그때 흙으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억하라.”는 말씀(3:19)이 주제입니다. 흙으로 지어진 인간은 영생할 수가 없습니다.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코에 불어넣어진 생기는 생령이 되어(2:7),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부활과 생명의 첫 열매가 되신 것입니다. 제가 마르다 자매의 오라버니 나사로의 무덤을 찾아갔던 말씀을 드린 일이 있는데, 예수님의 무덤처럼 바위를 파낸 무덤과는 달리, 흙으로 만들어진 굴 무덤이었습니다. 나사로는 죽은 지 나흘 만에 다시 살아났지만, 그는 또 다시 죽었습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부활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부활과 생명이신 예수라는 주제는 요한복음서의 특징인 계시 복음의 성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빛이다.” 또는 예수는 선한 목자다.”와 같은 존재론적 성격이 아니라, “예수는 부활과 생명을 관리하는 능력자시다.”는 역할론적 성격을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오라버니를 잃고 슬퍼하는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를 만나셨습니다. 두 자매는 주님께서 부재중이셔서 자신들의 오라버니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놀랍게도 영원히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훗날 기독교 세계에서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른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라는 불사론인데, 이단자 교주들이 흔히 내 세우는 주장들입니다. 신앙촌의 박태선, 통일교의 문선명 그리고 영생교의 조희성 등이 그런 인물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이 깨닫지 못한 것이 바로 자신들이 흙으로 왔다는 진리입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를 비롯해서 많은 크리스천들 까지도 영생 불사를 희망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근본적으로 몰이해한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우리는 차제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더라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는 말씀을 바른 믿음으로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는 육신을 가진 우리는 반드시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하겠고, 둘째는 예수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은 반드시 부활하게 되며 영원히 살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일입니다. 죽은 자들은 부활로 다시 살 것이며, 지금 살아 있는 성도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된다는 믿음의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