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2021. 4. 4. 주님의 부활절] 부활은 복음의 핵심. / 고전 15:1-11.

박성완 2021. 4. 4. 00:00

묵상자료 7262.

시편 시 143:10-12.

찬송 14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노래를 내가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글쎄하고 고개를 저을 수도 있고요. 내가 부족하다 여기는 부분을 곁에 있는 사람들은 내 장점으로 여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누구이든 적절하게, 그것이 넘치는 생각이라던가, 아니면 그것만은 네가 최고라고 손을 치켜 올릴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겠지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자꾸만 앞으로만 나아가려는 생각에 브레이크를 잡아 주는 사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49일 방송>

 

2. 오늘 주님의 부활 주일의 사도서간은 고전 15:1-11절로 부활은 복음의 핵심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는 예수 사건이 있는데, 이를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십자가 사건이나 부활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고 믿지 못한다면 우리가 믿는 신앙이란 매우 부실한 기초위에 서있다 하겠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기초는 복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진리를 말씀하는 때문입니다(1-2).

대부분의 종교는 율법을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힘써야 할 권선징악에 관해 가르칩니다. 율법엔 사람이 주체적인 존재로 등장합니다. 사람이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가르치며, 그래서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율법의 약점을 잘 모른다는 점에 위험성이 있습니다. 완전하게 선한 삶을 살 수도 없고, 완전하게 악을 피할 수도 없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주체인 사람이 불완전한 존재인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하나님이 주체가 되며, 하나님이 계획하고 섭리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행동하신 내용으로, 인간을 대신해서 십자가를 짊어지시고 죄과를 떠맡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목적과 과정을 믿는 사람에게는 완전하게 죄를 탕감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의 진리가 옳은 것임을 입증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3-9).

기독교 신앙이 십자가에서 끝이 났다면,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수많은 이단자들은 십자가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십자가 없는 구원을 앞 다퉈 주장했습니다. 문선명은 예수는 죽으려고 세상에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강조할 설득력도 믿음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문선명은 2012. 9. 3. 죽었습니다. 영생교의 조희성도 2004. 8. 옥중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예수님의 부활을 베드로와 12제자들, 그리고 5백 명이 넘는 교우들에게 그리고 바울 자신에게도 나타나신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게 했습니다. 부활을 증언할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변경할 수 없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성경이 뒷받침하고 있고, 역사적 증언자들이 실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이를 계승하는 것입니다.

 

부활 신앙은 하나님의 은총으로만 소유하고 고백할 수 있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10-11).

신앙이란 외적인 강요나 힘으로 주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에서는 십자가와 부활 신앙은 하나님의 은총으로만 허락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로마 교외에 위치한 1세기의 지하교회인 카타콤베에는 한 여인의 뒷테가 누워있는 대리석 석상이 있습니다. 당대 최고의 가수로 로마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는 세실리아였는데, 그가 크리스천으로 밝혀져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때 황제는 그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고 했으나, 그 여인은 이제는 로마의 황제가 아니라, 인류의 황제 하나님을 위해서 노래하기를 원한다며 목이 잘려 순교했습니다. 세실리아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여인이었습니다. 죄를 향해 달려가는 것은 사람의 행동입니다. 그러나 구원으로 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위해 하신 위대한 행동이었습니다. 누구도 인간 자신의 힘으로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총으로만 가능합니다.

 

3.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저는 오늘 주성농인교회(우슬초목사 시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