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나아가는 길, 진리 그리고 생명이신 예수. / 요 14:1-14.
묵상자료 7263호(2021. 4. 5. 월요일).
시편 시 144:1-2.
찬송 517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질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매번 괴로워하는 셈이다. 질투하기 때문엔 괴로워하며, 질투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내 질투가 그 사람을 아프게 할까봐 괴로워하며, 통속적인 것에 노예가 된 자신에 대해 또 괴로워한다. 나는 자신이 배타적인 공격적인 미치광이 같은, 상투적인 사람이라는데 대해 괴로워하는 것이다.” 롤랑 바르트가 남긴 말입니다. 롤랑 바르트는 1915년에 태어나 65년을 살다간 프랑스의 비평가입니다. 그는 기호론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또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문학적 기호학 강좌를 맡았는데요. 문법과 언어학, 고전문학으로 학위를 받았지만, 순탄하게 공부를 마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르트가 태어나자마자 해군 사관이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또 19살 때에는 폐결핵에 걸려 가고자 했던 고등 사범학교를 포기하고, 고전 문학반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바르트는 이때부터 사르트르에 심취해서 실존에 관한 글을 쓰기 되는데요. 그래서 크누와 베겐 이라는 두 문인의 주목을 받게 되고, 기호학자 그레마쓰를 만나게 되면서 기호 사회학 문학 기호학 등의 강의를 맡게 됩니다. 이후 1980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바르트는 대학 문학을 비평하고 또 새 문학 비평론을 제시하는 등 끊임없는 활동을 합니다. 이런 바르트도 많이 외로워 던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을 남겼는데요. “나는 나를 이해하고 싶고 나를 이해시키고 싶고, 나를 알리고 싶고, 포옹 받게 하고 싶고, 누군가가 와서 나를 데려가기를 바란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년 4월 2일 방송>
2. “길과 진리와 생명(1-14절)”을 읽었습니다. 사람은 하루에 평균 5만 가지 걱정을 한다고 합니다. 매사에 걱정을 빼놓고 살지 못하는 형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걱정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걱정이라는 짐을 내려놓게 하고 싶어서, “하나님을 믿고 나를 믿으라.”고 당부하신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근심이란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생각이고, 걱정이란 미리 앞당겨 근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걱정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 주님! 하고 부르며, 걱정을 그분께 떠다 넘기라는 말입니다. 저의 반려견은 저처럼 굉장히 소심하고 겁쟁이어서 외출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온통 자신보다 더 힘세고 무서운 개들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옆에 있기만 하면 목소리만은 우렁차게 내질러댑니다. 앞집 옆집 모두 대형견을 키우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있기만 하면 저를 한번 쳐다보고 큰 소리로 야단법석을 떱니다. 그래서 저의 반려견에게서 늘 배우고 깨우칩니다. “내 모든 근심 걱정을, 하나님! 주님! 당신이 알아서 처리해 주세요.” 하고 말입니다. 걱정 없이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걱정이 생길 때마다 잊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고, “이것 보이시지요? 알아서 잘 처리해 주세요.”하고 맡기는 것입니다.
의심왕 도마는 또 한 번 정곡을 찌르듯 한 질문을 합니다. “저희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 도마는 쓸데없는 의심병으로 공동 몰매를 맞긴 하지만 언제나 주변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주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는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대답하십니다.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이신 예수님, 계시복음의 끝판왕인 말씀입니다. 예수님만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며 진리며 생명입니다. 어떤 이들은 길을 찾고, 어떤 이들은 진리를 구하며, 또 어떤 이들은 생명을 갈구합니다. 이 모두는 하나이면서 다른 구원의 내용들입니다. 실제로 젊은이들은 길을 묻고, 중년들은 진리를 찾으며 노년에 이르러서는 생명을 중시합니다. 모두가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정수(精髓)들입니다. 그리고 영원한 삶에 이르는 비결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인 이유입니다.
3. 오늘 저의 큰 손자가 전방의 0사단에 입소하게 되어 입소식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건국대 경제과 2년을 마치고 입대하는데, 최선을 다해서 복무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