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성령께서 오셔야 해결될 미움들. / 요 15:18-27.

박성완 2021. 4. 8. 00:00

묵상자료 7266(2021. 4. 8. 목요일).

시편 시 144:9-11.

찬송 218.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항상 청년의 실패를 흥미롭게 지켜본다. 청년의 실패야 말로 그 자신의 성공의 척도이다. 그는 실패를 어떻게 생각했는가? 거기에 어떻게 대처했는가? 낙담했는가? 물러섰는가? 아니면 더욱 용기를 북돋아 전진했는가? 이것으로 그의 생애를 결정되는 것이다.” 헬무트 폰 몰트케는 1800년에 태어서 91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난 독일의 군인입니다. 30년간 88살까지 프로이센의 육군 참모총장으로 재임했던 인물인데요. 호리호리한 체구인 몰트케는 어린 시절 병약한 몸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불우했지만, 군대에 들어간 뒤에 프로이센 군대를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먹고 평생 프로이센 군대를 위해서 살았습니다. 몰트케는 독일어를 비롯해서 7개 국어에 능통했는데요. 늘 진지하고 엄숙한 성격이어서 “7개 국어로 침묵하는 사나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습니다. 주변에 적들을 만들지 않는 진정한 인격의 소유자로 존경과 사랑을 받았고, 결혼 생활도 행복했지만 자녀는 두지 못했습니다. 또 몰트케는 19세기 독일 산문의 대가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은 건강이 악화돼, 잠시 요양 생활로 접어들었던 25살 무렵, 생활 방편으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27살에 첫 소설집을 발표하는데요. 이 때 창작활동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전진했는가? 그것으로 그의 삶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91년의 생애를 열심히 살다간 몰트케. 그의 삶 전반에는 또 이런 생각이 깔려 있었습니다. “마음속에 불평이 있으면, 어떤 형태로든 그것이 밖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 남이 볼 때, 진실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하면, 뻗어나갈 길은 영원히 막히고 만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44일 방송>

 

2. “세상의 증오(18-27)”을 읽었습니다. 요즘 국내외 안팎으로 증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해서 불안합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살인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가 하면,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 역시 친 가족에 의한 증오 살인이라고 해서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계속되는 한 살인사건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이 형제간에 일어났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가인에 의한 아벨을 죽인 사건입니다. 그들은 의좋은 형제로 자랐습니다. 그리고 신앙심도 유별나서 자신들이 일군 열매로 하나님께 감사예물을 드렸는데, 열납되지 못한 화풀이로 동생을 무참히 죽여 버린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다양한 증오 가운데는 간접적인 이유로도 무서운 증오심이 돌발할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것은 예수 때문에 일어나는 증오였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 당사자들은 첫째는 제자들이고, 다음은 예수를 따르거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렇듯 증오의 대상은 광범위하게 넓혀갈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일본의 총리가 회동한 자리에서, 베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베 일본 총리에게 우리는 일본을 싫어합니다.” 고 분명히 말하였는데, 이는 2차 대전을 일으킨 장본인들이란 증오심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은 당신 때문에 제자들은 물론, 하나님까지도 미움을 받게 된 것을 시 69:4을 근거로 말씀하십니다. 미움의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이보다 더 명백하게 밝힌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미움이란 미움의 대상을 중심으로 아래는 물론이고 위까지도, 그 영역이 한 없이 확대돼 갈 수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요즘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라 하겠습니다. 코로나19의 근원지를 중국이라고 생각하는 때문일 것이며, 구한말에 성행했던 예수 믿는 사람들이 증오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당시 정부의 과도한 쇄국정책이 빚은 비극이었던 것입니다. 일본 정부를 지탱하게 하는 우익 세력들의 혐한 부추기가 얼마나 사람들을 어리석게 만드는 지도 주목할 일입니다. 이런 사회 현상은 단 시일 내에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그 결과가 언제나 참혹한 살인으로 치닫는 때문입니다. 이런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게 하는 놀라운 기적이란, 성령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기 전에는 불가능한 일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5:43-47).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