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으로 살기. / 골 3:18-4:18.
묵상자료 7291호(2021. 5. 3. 월요일).
시편 시 149:4-6.
찬송 457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멕시코의 태양보다도 더 뜨거운 삶을 살았던 화가 프리다 칼로, 그녀의 그림을 멕시코 정부는 국보로 지정할 만큼 그녀의 기름을 인정했습니다. 프리다 칼로는 1907년 코요칸 이란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6살 때에 소아마비를 앓아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혼자 잇는 시간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데요. 이 일기는 외로운 프리다 칼로의 유일한 친구였고, 놀이였고, 거울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녀의 일기 속에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계속 됩니다. 꽃처럼 피어나던 18살 때에, 그녀에게 결정적인 사고가 납니다. 그녀가 탄 버스가 열차와 충돌하면서, 그녀의 몸은 처참하게 망가지는데요. 살아난 것이 기적이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행복했다고, 그 시절을 회고합니다. 소녀는 병상에 누워서 거울로 자신의 모습만을 보고 살았기 때문에, 프르다 칼로의 첫 작품은 자화상이었습니다. 치명적이었던 열차 사고 이후에 32번의 걸친 수술을 거친 몸이었지만, 사랑과 또 예술 앞에서 그녀는 누구보다도 완벽하고 열정적인 여인이었습니다. 1928년 21살에 그녀는 멕시코 최고의 화가 디에고 리베라와 만나서 열정적인 사랑을 합니다. 그녀는 “디에고가 죽는다면, 나 역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뒤를 따르리라. 우리는 함께 묻힐 것이다. 디에고 없이는 살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내 아들이고, 나는 그의 어머니와 배우자다. 그는 내 전부다.” 라고 일기에 썼다고 합니다. 1953년 46살이 되던 해에는 프리다 칼로가 디에고 리베로 못지않은 세계적인 화가가 됩니다. 침대에 실려서 자신의 회고전에 참석했는데요. 그 전시회가 칼로의 마지막 전시회 이었다고 합니다. 그 해 그녀는 그녀의 오른 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나서 이렇게 말하지요. “나에게 날아다닐 날개가 있는데 왜 다리가 필요하겠는가?” 참 대단한 여인이지요. 그리고 이듬해인 1954년 7월 12일 밤에, 디에고 리베라에게 결혼 26주년 기념 반지를 미리 선물하고, 다음 날 세상을 떠납니다. 죽는 그날까지 사랑에 대한 열정, 또 그림에 대한 그 열정으로 세상 사람에게 감동을 준 프리다 칼로. 프리다 칼로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일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불태워 보시기 바랍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년 4월 30일 방송>
2. “새 생활의 인간관계(3:18-4:6)”, “작별인사(7-18절)”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째 단락입니다. 크리스천이 되기 이전이나 이후의 삶에서도, 여전히 가장 어려운 문제가 인간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유대인 철학자 마틴 부버는 관계의 철학을 소개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사람간의 관계를 “나와 너”라는 인격적 관계로, 사람과 사물과의 관계를 “나와 그것”의 비인격적 관계로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인격적인 관계로 살아야 할 인간이 실상은 비인격적인 관계로 변해버렸다는 것을 개탄합니다. 그런데 마땅히 실천해야 할 삶에서는 이런 주장과는 반대로, 부버 자신도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 들어가 독립을 선포하고 그 땅을 접수했을 때, 어느 부자의 저택을 인수하면서 “나와 너”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그것”의 관계로 바뀐 행태를 보였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살던 시절에 만났던 유대인들의 모습이 그랬으니 크게 놀랄 일은 아닐지 모릅니다. 강도를 만나 골짜기에서 죽어가던 사람이 만났던 제사장과 레위인의 모습이 그랬고(눅 10:25-37), <고르반>이란 좋은 전통이 악용되는 실례를 드신 것도(막 7:9-14) 그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아내들이 그 남편과 가져야할 관계에 대해서, 남편들이 그 아내와 가져야 관계에 대해서, 종 된 사람들이 그 주인과 가져야 할 관계에 대해서, 주인이 그 종과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교우들이 그들의 지도자와의 관계에서 대해서, 또한 교회 안에 사는 사람들이 교회 밖에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구체적인 관계 맺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제가 강렬한 인상을 받은 교회 안과 밖에 있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 맺기에 대한 말씀은, 첫째는 지혜로운 처신, 둘째는 기회를 선용, 셋째 부드럽게 유익한 말을 사용하고, 넷째 질문에는 적절한 대답하기라고 권고합니다. 요즘 우리는 자칭 크리스천이라 말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공인들로 인해서 수치스러울 때가 많아졌습니다. 유명한 정치인으로써 부도덕의 극치를 달리는 사람들이 좀 잠잠해지는 가 했는데,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폐륜에 가까운 연예인들이 한 때는 신학도였다는 걸 자랑스럽게 고백하는가 하면, 간증집회에 나서서까지 자신의 불륜을 덮으려했던 사람들의 얘기로, 이제는 더는 크리스천이라고 자기 소개하기도 힘들게 된 것입니다. 불신자에게 건 안티 크리스천에게 건, 우리는 항상 말과 행동에서 지혜로운가, 기회를 선용하는가, 유익한 말을 하고 있는가, 적절한 대답을 어떻게 할까를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