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2021. 5. 16. 부활절 일곱째 주일] 하나님을 믿는 삶을 살고 있는가? / 요일 5:9-15.

박성완 2021. 5. 16. 00:00

묵상자료 7304.

시편 시 4:1-2.

찬송 344.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봐도 질리지 않는 초록빛, 오며가며 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길. 이러한 것을 보면 왜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했는지 알 것만 같습니다. 5월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지 않아도 그다지 외롭지 않고, 잊었던 사람을 우연히 마주쳐도 신선하게 웃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시인도 있더군요. 공감하십니까? 홀로 있어도 또 함께 있어도 아름다운 계절, 5월의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513일 방송>

 

2. 오늘은 부활절기 일곱째 주일로, 이번 주간으로 부활절 기간은 끝이 납니다. 오늘 사도서간문 요일 5:9-15을 본문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삶을 살고 있는가?”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신앙이 우리의 고백과 함께 우리의 삶에서 찾을 없다면, 거짓되고 죽은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예수님을 아들이라 말씀하심을 믿는 신앙이 중요합니다(9-12).

여러분의 신앙이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되돌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간은 저를 찾아온 방문객들과 함께 아산의 명소가 된 신정호변을 산책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나무와 풀 그리고 꽃과 열매들 맑은 호수와 푸른 하늘, 잘 어울리는 자연을 보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연환경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건 기독교 밖에서도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데서 참된 신앙이 출발하고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곧 하나님의 실존이며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당신의 아들이라고 하신 말씀(3:17, 9:7)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는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13).

우리나라가 구원 파에 휘둘리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원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흔들리는 믿음 때문입니다. 첫째는 믿음을 흔드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흔들었던 뱀의 유혹이 그것입니다. 둘째는 자신의 믿음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입으로 믿습니다를 외치는 것이 참된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말입니다. 믿음은 생사(生死)를 오가는 중요한 고백입니다. 목사와 사제는 임종의 성도에게 질문합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구주임을 믿습니까?” 일생일대에 가장 진실한 고백을 할 순간입니다. 제정신을 가진 분이라면 확실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 저는 예수님이 저의 구주임을 믿습니다.” 구원은 이 고백으로 충분합니다.

 

믿음의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믿음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14-15).

세상에는 어디에서나 참과 거짓이 상존합니다. 참 사랑과 거짓 사랑, 참 배움과 거짓 배움, 참 진리와 거짓 진리 등등. 기도 역시 참된 기도와 거짓된 기도가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성전에서 기도하는 두 사람을 예로 드신 일이 있습니다(18:10). 바리새인은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는 기도를, 세리는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리새인을 어리석다 하시고, 세리의 기도를 받아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는 것이어야 참 기도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파악한 세리가 지혜로운 기도자요, 참 기도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고 실천하는 사람은 이미 기도의 응답을 받은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와 찬송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세속적인 탐욕에 이끌린 기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참 한심하고 가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매년 스승의 날이면 오찬을 대접하는 제자가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부모와 스승 그리고 나라가 있음을 감사하는 것은 인간다움 같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