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 새 계약. / 히 8:1-13.
묵상자료 7309호(2021. 5. 21. 금요일).
시편 시 5:4-6.
찬송 97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1878년 미국 소설가 안나 캐서린 그린, 그녀의 소설 [레븐워스의 사건]에서, 추리 소설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작가 아사와 코난도일이 대중적으로 성공한 추리 소설가가 되는데요. 1859년 5월 22일, 오늘이 코난도일이 태어난 날입니다. 그가 소설에서 창조한 인물인 샬록 홈즈는 정말 최고의 탐정이었지요. 하지만 이 소설의 시작은 아주 미미했는데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인 코난도일은, 에딘버러 대학을 졸업하고, 또 작은 병원을 개업합니다. 하지만 그 병원에서는 부인을 만나 결혼을 한 것이 유일한 행복이었을 정도로, 병원 운영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역사에 관련된 글이나 괴담을 틈틈이 쓰곤 하다가, 27살이 되던 1886년에 [주홍색 연구]라는 작품을 완성하는데요. 처음에 이 작품은 영국에서는 반응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한 잡지 편집자가 관심을 보여서, 그 속편을 청탁합니다. 그래서 [네 사람의 서명]을 쓰게 되고, 이 작품으로 호평을 받아서 의사 생활을 접고 전업 작가가 돼, 그 당시 창간한 잡지 [스치랜드 매거진] 에 추리 소설을 연재해서 아주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역사 소설가로 불리기를 원했다고 하지요. 그래서 추리 소설을 여러 권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독자와 편집장의 뜨거운 요청으로 그러지 못하다가, [마지막 사건]이라는 작품에서 샬록 홈즈의 최후의 모습을 씁니다. 이 때 독자들은 샬록 홈즈를 다시 살려 내라고 시위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참 유명한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코난도일은 무어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남아프리카 등지를 종군하면서 전쟁에 관련된 글들을 발표했고, 그 공적으로 영국에서는 그에게 기사 작위를 내립니다. 하지만 그도 자신이 창조한 샬록 홈즈를 쉽게 잊지는 못했는지, 1903년부터는 [다시 돌아온 샬록 홈즈 이야기]를 쓰기 시작해서, 193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단편 56편과 장편 3편으로 샬록 홈즈 장편 시리즈를 마감합니다. 의과 대학 시절에 만난 스승 조셉 벨 교수가 샬록 홈즈의 모델이라고 합니다. 영국 최고의 명탐정 샬록 홈즈, 지금까지도 샬록키니안 이라는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또 연구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년 5월 22일 방송>
2. “새 계약의 대사제(1-13절)”을 읽었습니다. 우리 인간들 삶에서는 영원한 것이 없다는 말이 쉽게 납득이 됩니다. 바로 조금 전에 했던 약속을 후회하고 철회하고 싶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보다 완전한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간절히 찾던 물건을 만났을 때, 갖거나 사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그렇게 구하고 나면 곧 바로 더 좋은 것들이 나타날 때가 흔했습니다. 그래서 그리 좋지 않은 물건을 버릴 수가 없어서 끌어안고 살아가곤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새 계약의 대 사제라는 주제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하늘 성전과 땅의 성전을 대비하며 말씀하고 있습니다. 땅의 성전은 하늘 성전의 모형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 성전을 섬기는 이들 역시 약속과 실현, 혹은 실체와 그림자로 구별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이 신약성경의 약속이며 그림자이듯 말입니다. 이런 계획이나 구도는 여러 가지 점에서 깊은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과정을 배우고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인간에게는 교육이 필수과정이라는 점입니다(구약의 율법들). 셋째는 하나님의 은총이 바탕에 있다는 진리입니다(멜기세덱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처음부터 완전한 계획 속에 진행되었다는 진리를 배워야 합니다. 문선명은 하나님의 계획이 역사 속에서 자주 실패했고 그래서 변경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구약시대로 충분하지 못해서 신약시대로 개선했고, 이제는 자신의 출현이 불가피해서 성약(成約)시대가 되었다고 억지 주장을 하였습니다(원리강론). 그 근거로 고전 13:9-12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처음부터 멜기세덱을 예수님의 그림자로 역사에 등장시키셨고, 때가 차매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종지부로 찍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십자가는 실패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부활을 위한 가장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본문에서 새 계약으로 인용하는 렘 31:31-34의 말씀은, 준비된 새 계약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멜기세덱의 사제직이 예수님에게서 완성되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