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매일 되풀이 되어야 할 회개와 순종의 행동들. / 신 30:1-10.

박성완 2021. 6. 21. 00:00

묵상자료 7340(2021. 6. 21. 월요일).

시편 시 12:1-4.

찬송 198.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로 대학가에서는 대부분 학기말 고사를 끝내고 긴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그 긴 여름방학동안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고 싶어 하는 것, 가장 많이 계획 했거나 꿈꾸는 것들은 단연 여행입니다. 여행 중에서도 배낭을 메고 한두 달 동안 길게 다른 나라를 찾아가는 해외 배낭여행이 참 많은 젊은이들의 꿈입니다. 그런데 흔히들 해외 배낭여행의 절반은 짐 싸기에 있다고 합니다. 여행 내내 메고 다녀야 하니 어쩌면 절반이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분은 해외여행도 배낭여행도 처음일 때, 20일간의 배낭여행 짐 속에, 집에서 쓰는 커다란 샴푸와 린스를 그대로 넣어갔었다고 합니다. 결국 배낭여행 3일째에 친구들의 놀림 속에 숙소에 빼놓고 떠나야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스스로 어이가 없고 웃음이 난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것도 특별한 추억의 하나겠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너무나 고생시킨 추억이겠지요. 그러니 여행 작가인 스테파니 엘리존드 그리스트는 권합니다.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들을 모두 방바닥에 늘어놓은 뒤, 그 중의 반만 챙겨 넣으.” 더불어 스테파니 그리스트는 권합니다. “그렇게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의 절반만 챙긴 배낭을 여성이라면, 살아생전 여기 100곳을 꼭 가보라.” 그녀가 권하는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에는, 세계인이 사랑한 예술의 도시 피렌체며, 플랑멩고의 불꽃같은 열정이 있는 안달루시아도 있습니다. 황홀한 사치를 누릴 수 있는 프랑스의 파리가 있는가하면,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한다는 과테말라의 아티틀란 호수도 있지요.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파키스탄의 산악 보도 여행지도 있고, 천사도 머물다 갈 지상 낙원으로 탄자니아의 잔지바르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주변 경치가 풍성하기는커녕 너무나 스산해서,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우주인들이 달에서 걸을 때를 대비한 실전 연습을 위해 찾는다는 아이슬란드도, 스테파니가 권한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 중의 한 곳입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622일 방송>a.

 

2. “회개하면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게 되리라(1-10)”을 읽었습니다. 어느 날 누군가에게 붙들려 노예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는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노예나 포로가 된 사람이 그 가슴에 품고 있는 심정을 이해하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자유와 해방 그리고 생명의 가치가 한없이 소중하게 응축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포로생활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포로생활일까 묻게 됩니다. 그것은 1절과 2절에서 언급된 가정법의 말씀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야훼 하나님께서 그 민족을 흩어버리셨거나,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기만 한다면 이라는 가정법 말입니다. 1절은 하나님께서 흩으셨을 경우이고, 2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한 경우를 가상했을 경우입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흩어버릴 수도 있는 분이고, 그 백성은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수도 있는 잠재력이 있는 백성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만약에 그럴 경우에 하나님은 그들을 포로생활에서 귀환시켜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노예생활이나 포로생활을 경험한 그들에게 있어서는 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확 들어온 말씀이 있었습니다. 4절인데, “비록 하늘과 땅이 맞닿은 데까지 흩어져 갔더라도그들을 선조의 땅으로 데려오시고, 선조들보다 더 잘 되게 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실제 이스라엘 역사에서 우여곡절 끝에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했지만, 로마에 멸망당한 후 무려 1,900여 년간 흩어졌던 역사가 있었고, 1948년에야 나라를 되찾게 된 역사적 사실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괴롭히던 원수와 적들에게 저주를 내리실 것인데, 그때 회개하여 야훼의 말씀을 순종하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회개와 순종의 삶이 모든 문제의 정답이었습니다. 회개는 단순한 감정적 뉘우침만이 아니라, 본래의 자리로 돌아서는 일이고, 순종이란 자신의 전 삶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정답을 잊어서는 않기 위해, 매일 하나님께 돌아서는 일인 회개와 매일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을 전부 던지는 순종이야말로 올바른 신앙생활이라고 말입니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순간마다 회개의 행동과 순종의 행동이 되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바울은 자신의 세례를 기억하는 일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우리는 예배당에 들어설 때 흐르는 세례대에서 물을 찍어 성호를 긋는 오랜 전통의 의미를 살려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회개와 용서의 감격을 기억하는 수단이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