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신앙 교육은 부모의 책임. / 삼상 3:1-21.
묵상자료 7351호(2021. 7. 2. 금요일).
시편 시 17:4-6.
찬송 304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19세기 영국에서 가방을 든 한 귀부인이 아주 큰 보석상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가방을 잠시 진열장 위에 내려놓고 보석을 구경하는 사이에, 누군가가 몰래 가방을 집어가 버렸습니다. 귀부인은 보석집 주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지요. 하지만 배심원들은 잘못이 가방을 잘 간수하지 못한 부인에게 있다며, 보석상 주인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이 일에 대해 당대 유명한 수필가였던 알프레드 가디너는 <호주머니와 잡다한 것들>이라는 글을 쓰고, 배심원들의 편을 듭니다. 아니 배심원들의 편을 들었다기 보다, 호주머니의 편을 들었습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은, 아주 분별력이 있는 여자들마저 호주머니 없이 돌아다니는 것이다. 여자들은 호주머니를 단다고 해도, 장식용으로 단다. 그래서 결과는 어떤가? 내 아내는 안경열쇠 오늘 아침에 온 편지 등, 사실상 그녀에게 속한 모든 것을 찾느라, 여러 시간을 허비했다. 나는 그렇지 않다. 전신이 호주머니 투성이 이다.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마치 걸어 다니는 우편함 같아서 갖가지 물건을 거둬가기를 기다리는 것 같다.” 그러면서 가디너가 밝힌 자신의 옷의 호주머니 개수는 16개나 됩니다. 편지를 넣는 호주머니가 있는가 하면, 시계와 열쇠 손수건과 지폐를 따로 넣는 각각의 호주머니가 있지요. 요즘으로 치자면, 아파트 입구에 붙어 있는 여러 개 우편함 같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쯤 되면 무엇을 잃어버려도, 아마 다른 호주머니 안에 있을 게 분명합니다. 입은 옷 안에 있으니 가방처럼 누가 집어가지도 못할 겁니다. 그러니 여자들도 가방 말고 옷에 호주머니를 달아야 한다고, 여성 호주머니 보급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위에, 2012년 7월 3일 방송>a.
2. “사무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다(1-21절)”을 읽었습니다. 사무엘의 생애를 주전 1,070-1,000년으로 측정하는데, 그의 시대에는 하나님의 직접 계시(환상이나 말씀)가 드물어졌다고 배경 설명을 하고 있는 점이 이례적입니다(1절). 사무엘이 제사장 엘리의 가르침을 받으며 실로의 성전에서 기거할 때, 엘리 제사장은 고령으로 앞을 잘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사무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놀란 사무엘은 제사장의 부름인 줄 알고 달려가 “저를 부르셨습니까?” 하고 묻자, 부른 일이 없다며 가서 자라고 합니다. 그러기를 두 번 더 사무엘이 찾아오자, 엘리는 이번에 또 다시 너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나거든 “야훼여,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고 대답하라고 이릅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신 줄 깨달은 것입니다. 정말 또 다시 사무엘을 부르는 소리에,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의 말씀대로 대답합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은 엘리 제사장 집안에 심판하실 것에 관해 말씀하십니다. 엘리의 자식들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을 저지르고 있는데도 바로잡지 못한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소홀히 한 죄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었습니다.
이 무서운 엘리 가문에 대한 심판예고를 들은 사무엘은, 차마 이를 엘리 제사장에게 고할 수가 없었습니다. 날이 밝자 엘리는 사무엘을 불러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들은 대로 숨김없이 고할 것을 명합니다. 엘리는 짚이는 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라도 숨기면 내게 내리실 하나님의 벌이 사무엘에게도 내리실 것이라고 다그친 것입니다. 사무엘은 하나님께 들은 대로 숨김없이 고하였는데, 엘리는 “야훼께서 하시는 일, 어련하시랴!” 고 중얼거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하나님은 사무엘과 동행하셨고, 그는 단에서 브엘세바 까지 이스라엘의 예언자로 세우신 것을 사람들은 받들었고, 사무엘이 하는 말은 모두 이루어지게 하셨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일꾼들이 취할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 엘리 제사장의 집안에 내린 하나님의 심판을 직접 목격하는 증인이 된 셈입니다. 어쩌면 이런 사건을 통해서 사무엘은 예언자로써 그리고 마지막 사사로써 그의 역할을 바르게 수행할 수 있는 산교육을 받았으리라 짐작됩니다. 이로써 자녀를 신앙으로 지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엘리 제사장을 통해서 분명히 눈을 뜰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