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 성령강림절후 열째 주일]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 / 출 16:2-15.
묵상자료 7381호.
시편 시 21:3-5.
찬송 35, 312, 302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일상의 틈은 아주 조금씩 벌어지는 데, 그 대가는 한 번에 치르게 될 때가 있습니다. 깨끗하게 풀지 않고 넘어간 오해가 눈덩이처럼 불어서 황당하게 돌아올 때도 있지요. 아주 작은 틈이었을 때, 그 때 바로 잡으면 너무도 쉬울 일인데, 한참 지난 후에 돌려놓으려고 하면 몇 배의 힘이 든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년 7월 16일 방송>
2. 성령강림절 후 열째 주일의 구약 출 16:2-15을 본문으로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 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제 시골 생활은 제 스스로 식단을 짜고 재료를 구입하고 조리를 합니다. 귀찮기도하고 힘이 들기도 하지만, 감사하곤 합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나 텃밭을 돌보고 잔디를 깎는 등 모든 것이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광야 생활 40년동안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심같이 지금도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계십니다.
몰라서 하는 불평은 이해하시지만, 알면서 하는 불평은 용서하지 않으십니다(2-3절).
우리 주변에는 입만 열면 불평부터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이나, 할 수 없는 것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들의 특징 중 가장 큰 것은 감사할 줄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부모는 자식에게 무엇을 가러쳐야 할까요? 그것은 감사를 깨닫도록 하는 교육입니다. 칭찬을 들었을 때나, 먹을 것을 받았을 때, 그리고 자신의 생활에 가득 차 있는 감사한 일들을 하나 하나 알려주고 말하게 하는 교육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았습니다. 노예생활에서 자유를 찾은 그들은 광야생활이 시작되자마자 커다란 문제에 부딪혔는데, 먹고 입고 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유보다는 밥이 먼저라고 아우성을 쳤는데, 꼭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일용할 양식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모세와 아론을 통해 알게 하셨습니다(4-12절).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야 해답에 이르는 지름길 입니다. 같은 이유로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것도 지혜롭게 살아가는 출발점입니다. 부모 선생 그리고 목사에게 묻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가장 빠른 지혜에 이르는 지름길일 수 있습니다. 배고픔 때문에 노예생활을 그리워하는 것을 안 모세는 화를 냈지만, 화만 낼 일이 아니었습니다. 해답을 찾아야 했고,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알려주셨고, 이를 온 백성들로 하여금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진리라고 부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바르게 깨우쳐주십니다. 풀 한포기 찾을 수 없는 메마른 광야에서 그들에게 아침에는 만나를,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주실 계획을 알게 한 것입니다. 그들은 무려 40년 동안이나 이 사실을 체험하며 생활하였고, 그래서 몸과 마음에 깊이 새겨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이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은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으로 믿고 의지해야 하겠습니다(13-15절).
매일 아침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지 않던 친척 한 분이 그 모습을 못마땅해 하며 “예수가 밥 먹여주느냐?”고 핀잔을 놓곤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매일 고백하던 그 아홉남매는 훗날 모두 교회의 중직을 맡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주기도를 드려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믿는다는 반증입니다. 이것 하나만 제대로 깨닫는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결코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일터를 지키는 것도, 가족을 돌보는 것도, 시련의 골짜기를 지나가는 것도, 결코 힘들지 않은 것은 하나님은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3가지 꿈을 꾸는 성도가 있었는데, 바삐 사노라 다 잊고 있었는데, 확인한 결과 꿈대로 성취되었습니다.
3. 오늘 저는 주성청각장애인교회(담임 우슬초목사님)에서 설교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