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천국 사람들이 먹는 양식들. / 요 6:22-40.

박성완 2022. 1. 31. 00:00

묵상자료 7564(2022. 1. 31. 월요일).

시편 시 55:18-19.

찬송 23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졸업 같은 걸 하게 되면요 더더욱 그렇겠지만, 평소에도 사람은 누구나 예측할 수 없는 자신의 앞날이나 미래에 대해서 막막함 또 절망감 느낄 때가 적지 않지요. 그래서 그 막막함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 점집을 찾는다거나 아니면 종교에 의지하기도 하는 데요. 세상에서 누구보다 뛰어났던 사람들이 자신감 넘치게 단언했던 예측들의 현주소가 궁금합니다. 가령 진공관 발명가의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인간은 달에 가지 못할 것이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의 인간이 원자력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은 없다.” 한 영화사 회장의 텔레비죤은 곧 시장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뛰어난 군사전문가의 비행기는 재미있는 장난감이지만, 군사적인 가치는 전혀 없다.” 이런 예측은 빗나가도 한참을 빗나간 요즘입니다. [예술가가 되려면] 이런 책을 쓴 하버드대학의 심리학교수 엘렌 랑건은요. 사람들이 뭔가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데는, 일곱 가지쯤의 이유가 있답니다. 일어날 일에 대한 예측과 일어난 일에 대한 사후 설명에 대한 혼동이나 착각이 있을 경우, 또 예측에 막연한 추상성이 개입될 경우, 또 맞아 떨어진 예측에 대한 강한 기억력이 있는 경우, 혹은 예측에 맞게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무의식 같은 것이, 그 일곱 가지에 속하는 데요. 앞의 잘못된 예측들에서도 알 수 있지만, 지나치게 확고한 예측은 오히려 어리석은 무지가 될 때가 많지요. 또 누구도 확실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인생은 더 흥미롭고 더 새로울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앞으로의 시간들을 자꾸 예측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그냥 열심히 준비하고 기다리고 맞이하려는 마음이, 내 생각대로 살아가는 데 훨씬 더 좋은 방법들이 아닐까 싶어요.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10225일 방송>

 

2. “생명의 빵(22-40)”을 읽었습니다. 이곳 아산에서 만난 몇 분 지인들은 부인을 사별하고 혼자 지내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분들은 하루 3끼 식사 문제가 가장 힘들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런데 청소 당번을 받아 한 달 동안 혼자 지내는 동안 아내는 걱정을 많이 하지만, 저는 크게 힘들지 않고 지냅니다. 매일 아침이면 점심과 저녁을 위한 두 끼 식단을 계획합니다. 매 아침식사는 선식으로 즐겁게 해결하고, 밥은 3-4일 분을 밥솥으로 짓고, 아내가 준비해 준 밑반찬에 국 한 가지만 잘 끓이면 언제나 맛있는 식사를 하곤 합니다. 장보기는 평균 4일에 한 번 꼴로 나가는데, 바나나와 방울토마토, 그리고 강아지 간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먹는 일이 즐거우니까 건강한 큰 어려움이 없이 지냅니다. 오늘 본문에는 군중들은 디베리아에서 뱃세다 광야까지 가버나움까지를 휩쓸며 예수님 일행을 찾아다녔다고 했습니다. 이런 무리들에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내 기적의 뜻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썩을 양식이 아니라 없어지지 않는 양식을 영원한 양식을 얻도록 힘쓰라.”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들에게 하고 계시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우리는 무엇을 찾아서 교회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까? 기적의 뜻입니까? 여전히 썩을 양식입니까?

   이 주제는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던 첫 단계에서도 나왔던 주제입니다. 주님을 시험하던 사탄은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세상에 흔해 빠진 돌멩이들로 떡을 만들 수 있다면, 세상의 문제는 절반 이상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 듯 생각하면 세상에는 인구수에 비례해서 양식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매년 수확되는 곡물은 세상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고도 남는 양입니다. 제 값을 받기 위해서 과잉생산이다 싶으면 태평양 한 가운데 쏟아 붓는다 합니다.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93100만 톤인데, 놀라운 것은 고소득 국가에서는 1인당 76kg을 중간급 나라는 91kg, 서 아프리카 지역은 110kg, 가장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국가는 나이지리아로 189kg이라고 합니다.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결국 이 세상에는 먹고도 남은 양식이 매년 10억 톤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은 무슨 얘기입니까? 하나는 재화의 편중현상을 들 수 있고, 다른 하나는 각종 전쟁을 해결하지 못한 국가의 무능함이며, 마지막으로는 헛된 욕망을 부추기는 사회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육신의 배를 채우는 양식은 정치가들이 지혜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영원히 살게 하는 양식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영생의 양식, 천국에서 사람들이 먹는 양식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평화와 사랑 그리고 정의입니다. 그게 천국의 모습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