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이스라엘을 축복의 근원으로, 만백성을 복되게 살게 하시려는 큰 뜻. / 출 34:1-17.

박성완 2022. 5. 12. 00:00

묵상자료 7665(2022. 5. 12. 목요일).

시편 시 75:1-3.

찬송 526.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초식동물들은 신기하게도 한꺼번에 달려들어서 한 나무의 잎을 먹어치우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고 합니다. 한 번에 한 나무의 나뭇잎을 먹게 된다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타닌이라는 성분을 배출하고, 이럴 때 나뭇잎은 떫은맛을 낸다고 합니다. 동물들도 생존의 지혜로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적당히 나누어서 먹을 줄을 안다는 거지요. 너무 욕심을 내게 되면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을 몸으로 알고 있는 겁니다. 욕심을 접을 줄 아는 것, 먼 길을 위해서 비울 줄 아는 일, 우리 일상에서도 잊어서는 안 되는 그러한 일 중의 하나이지요. 적당할 때 일어설 줄 아는 것도 용기입니다. 조금만 더 하는 마음에 망설이고, 아직은 하면서 툭툭 털어버리지 못할 때, 제 발로 찾아온 행복의 순간도 달아나 버릴 수 있지요. 욕심을 좀 줄이고 미련을 버리게 되면, 그만큼 넓어지고 행복해 지는데, 그게 참 힘드니까, 웬일일까요?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512일 방송>

 

2. “모세가 새 증거판을 받으러 시내산으로 올라가다(1-4)”야훼께서 이스라엘과 다시 계약을 맺으시다(5-17)”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둘째 단락입니다.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에 분노한 모세는 두 손에 들고 있던 증거판(십계명을 기록한 두 돌판)으로 금송아지를 내려치는 바람에 깨트려졌습니다. 그래서 새 증거판을 만들어야 했다는 것이 첫째 단락이었습니다. 약속이 신실하고 확실하다면 그 증서가 훼손되었을 경우, 다시 작성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야훼 하나님은 금송아지 사건을 통해서 자기 백성과의 약속을 더욱 더 공고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생각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를 다시 찾으셨으며, 당신이 자존자(自存者)이심을 밝히듯 야훼다. 야훼다. 자비와 은총의 신이다.”고 선언하시며, 또 다른 약속을 하십니다. 그것은 야훼 하나님을 더욱 더 신뢰하도록 실증적인 약속을 하신 것이었습니다. 곧 가나안에 이르는 동안 만나게 될 여러 민족들, 아모리 족, 가나안 족, 헷족, 브리스족, 히위족, 여부스 족을 모두 몰아내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약속은 유대인들의 배타성을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음은 물론, 자기 민족 이외의 다른 민족을 이방인으로 생각하는 고정관념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를 간략하면, 1차는 모세와 여호수아에 의해서 3,500년 전에 가나안을 정복하였다가, 주후 70년의 유대전쟁으로 나라를 잃어버렸습니다. 그 후 2천 년간을 유랑민족으로 온갖 굴욕의 세월을 보내다가 제2차 가나안 정복을 위해 194851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였고, 다시 수천 년을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을 가나안의 변방으로 몰아내고 완전히 정복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차제에 기독교의 무분별한 자연환경 파괴에 대한 변명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1:28에는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4가지 소명 중에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이 자연 파괴의 근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와 가나안 정복을 같은 맥락에서 변명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통전적(integrity)이해하여야 하는데, 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이나 가나안 정복에 관한 말씀의 근본적인 뜻은, 12:1-3과 마 28:19-20 그리고 요 3:16을 근거로 하고 있다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만의 하나님이시거나, 그들만을 축복하고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온 세상 만민을 축복하시고 사랑하시기 위해서 그들을 축복의 도구로 쓰신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이스라엘 민족들로 하여금 먼저 이해하게 하시고, 이어서 세상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복을 받고 구원받게 하시려는 뜻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현재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를 오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 역시 성경을 맥락적으로 이해할 때가 분명히 오리라고 믿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축복의 통로(根源)로 삼으신 것이라고 말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