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심판장에 우리의 변호자로 오신 인자 예수님. / 단 7:9-14.
묵상자료 7679호(2022. 5. 26. 목요일).
시편 시 78:1-4.
찬송 161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꽃 중의 꽃이라고 불리지요. 장미는 절정인 봄의 향연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골목 담장에 덩굴장미가 늘어진 모습이 참 좋고요. 또 가로변 줄 장미도 오고가는 사람들의 눈의 피로를 푸러주기에 충분한 그러한 계절이지요. 주택이 많았던 예전에는 담장 밖으로 덩굴장미가 고개 내민 집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예전만큼 요즘은 그렇게 쉽게 볼 수 없는 꽃이 되었지요. 흔하디흔한 시절에는 그 꽃이 그렇게 고운 줄 몰랐는데, 어느 날 문득 그 곱고 탐스러운 자태가 눈에 들어오더라, 그렇게 말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줄리엣은 로미오가 원수 가문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탄식하면서, 장미 이름이 바뀐다한들 향기까지 바뀌겠는가? 묻고 있습니다. 장미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향기도 무척이나 그윽하지요. 그 진하고 매혹적인 향기로 불타는 사랑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새빨간 장미 한 다발을 내미는 것으로 뜨거운 사랑고백을 대신하기도 하지요. 꽃에 마음의 숨결을 불어넣고, 말 대신 꽃으로 마음을 전하게 만드는 장미. 서양 속담에는 평생에 한번은 화려하고 정열적인 장미를 좋아하게 된다. 이러한 말이 있다고 합니다. 굳이 장미를 좋아하지 않아도, 한번쯤 활짝 핀 장미꽃에 시선을 주게 되는 5월, 이제 5월도 서서히 뒷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년 5월 27일 방송>
2.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9-14절)”을 읽었습니다. 다니엘서를 구약의 묵시록이라고 부르는데, 바벨론 포로기를 배경으로 하는데, 묵시서의 목적인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계획 속에 살고 있음을 확신하면서, 현재의 고난과 시련에 맞서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특히 다니엘서는 부활사상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악인과 선인이 함께 부활하여 수치를 당하는 자와 영생을 누릴 자가 구별된다는 점에서 신약의 묵시록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다니엘서는 두 가지 언어로 기록되었는데, 1:1-2:4절 전반절과 8-12장은 히브리어로, 2:4후반 절부터 7:28까지는 아람어로 기록되었다는 점입니다. 아람어는 신구약 성경에 제법 나타나는데, 창 31:47에서 야곱이 히브리어를 사용하는데 반해서 라반은 아람어를 사용하고 있고, 아람어는 앗수르의 외교언어로 사용되었다고 말합니다(왕하 18:26, 사 36:11). 그러나 예루살렘 사람들은 아람어를 이해하지 못한 반면에 예수님은 히브리어는 물론 헬라어와 아람어를 사용하셨습니다. “달리다굼”, “에바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마라나다” 등이 대표적인 아람어들 입니다. 이렇듯 아람어는 서부 셈족 언어로, 히브리어와는 연관이 있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언어였습니다.
본문에는 두 종류의 환상이 나오는데, 첫 번째 환상은 심판장에 등장하신 하나님의 모습인데, 최후의 심판에서도 악인들은 발악을 하다가 죽임을 당한 후 불타는 불 속으로 던져지거나, 권세를 빼앗기고 목숨만을 부지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환상은 인자 같은 이가 하나님 앞으로 인도되고 있었는데, 온 세상 모든 나라 모든 방언으로 그분의 권세와 영광을 찬양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구약 성경의 묵시록은 최후의 심판주로 하나님께서 등장하신다는 공통점이 있고, 그리고 인자로 오셨던 예수님이 변호자로 등장하시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흔히들 예수를 잘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말을 하는데, 예수를 잘 믿는다는 말이란, 예수께서 최후의 심판장까지 우리를 변호하기 위해서 찾아오신다는 것을 믿는다는 말입니다. 많은 부흥사들이 오해하도록 가르쳤는데, 예수를 믿습니다 하는 순간에 흠도 티도 없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줄로 알고 교만해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최후 판결을 받기까지는 여전히 죄인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의 최후 변호가 있은 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인의 자리에서 의인의 자리로 옮겨지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살아야 할 과제가 있다 하겠습니다.
3. 요즘 거의 매일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전립선 치료는 매우 호전되었고, 작년 여름 대장암 검사를 받았는데, 뭔가가 비친다며 벌써 두 번째 CT촬영을 마치고 오늘 결과를 듣게 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