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영생에 이르는 길. / 롬 1:16-25.

박성완 2022. 7. 12. 00:00

묵상자료 7726(2022. 7. 12. 화요일).

시편 시 86:4-7.

찬송 158.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7월이면 햇볕이 닿는 곳엔 어김없이 피는 야생화가 온 산에 만개합니다. 나뭇가지 사이를 비집고 핀 동작 꽃 노루 꽃, 물봉선 등 수많은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시기인 셈이지요. 시기에 민감한 야생화는 1주일 간격으로 다른 종이 고개를 내밀기 때문에, 같은 장소라고 해도 이번 주의 꽃이 다르고 다음 주의 꽃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산의 기운을 고스란히 받고 피어난 신비스럽고 오묘한 야생화를 따라 걷다 보면, 장미꽃만이 꽃의 여왕이 아니라, 조화롭게 피어 있는 야생화 역시도 꽃 중의 꽃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작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말의 뜻을 알 것 같기도 하지요. 야생화의 작고 소박한 꽃들은 대부분 약초라고 합니다. 이름 없는 들풀도 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는 셈인데요. 야생화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요즘이지요. 저마다의 자리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조화로움에 대해서 새삼 생각해 보게 됩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78일 방송>

 

2. “믿음을 통한 구원(16-17)”인간의 타락상(18-25)”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첫째 단락입니다. 루터는 기독교의 구원관의 핵심을 오늘 본문에서 찾았습니다. 그래서 루터교회에서는 롬 1:16-17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말씀으로 여깁니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회가 말하는 복음이란 하나님께서 오직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과 (인간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복음이란 인간의 귀를 달콤하게 하는 그런 일시적이고 값싼 기쁜 소식이 아니었습니다. 복음이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곧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란 말씀으로,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믿음을 통해서란 말은, 하나님의 말씀이나 약속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인간들이 지은 죄와 그 대가인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그 공로를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구원이 임한다는 믿음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구원계획인 십자가의 은총을 믿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인간 자신의 희망사항이나 의지나 생각을 믿음이라는 말로 이해하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히브리서가 말씀하는 믿음은 첫째 믿음의 대상과 내용을 아는 것이며, 둘째는 그 앎을 자신의 것으로 동의하는 일이며, 셋째는 그 믿음을 신뢰하고 행동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설교단에서는 믿습니까?”라는 말을 남발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수 십 수백 번씩 믿습니다.”라고 외치는 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믿음은 목숨을 걸고 그 믿음을 따라 행동하는 적극적인 삶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도가 고백하듯 말하는 나는 그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에 잠깐 멈춰서야 하겠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부끄러운 복음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오늘날 흔히 들을 수 있는 주시옵소서!”의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연약한 인간으로서 짧은 인생길을 걸어가는 동안에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한 순간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육신을 가진 존재로써 피할 수 없는 희망들입니다. 질병으로부터 고침을 받는 것이나, 가난을 면하는 것, 순탄한 인생을 사는 것, 좀 더 나은 생활을 하는 것 등을 갈망하고 간구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를 한 두 마디로 요약하면 현재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욕망들로,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일시적인 것들이고 값싼 축복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그보다는 더 높고 더 가치있고 더 영원한 은총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저는 구원받는 삶이라고 하겠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죄와 죽음에서 영원히 해방되는 최상의 축복입니다. 우리는 해방된 최상의 삶이란 하나님의 은총 아래 거하는 삶이라는 성경의 말씀을 믿습니다(9:25-28). 그것은 우리들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 사는 것으로, 온전한 행복과 자유를 누리는 유일한 길이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3. 어제는 캐나다에서 온 막내 딸 가족과 함께 속초 강릉 등 동해안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속초의 대포항, 강릉의 오죽헌, 동해의 천연동굴 등이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