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8. 일요일] 바른 기도생활. / 딤전 2:1-15.
묵상자료 7794호.
시편 시 99:4-5.
찬송 482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라는 위대한 연설을 한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우리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꿈을 품고 있지요. 우리가 지니고 있는 꿈은 잠들면 저절로 찾아오는 꿈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세상에 대한 소망입니다. 역사상 위대한 일을 한 사람들의 꿈은 비록 그 사람이 살아서는 이루지 못했더라도 후손들의 가슴에서 가슴으로 지금까지 전해지지요. 그리고 우리가 소망하는 작은 꿈들도 있습니다. 오늘 그 꿈들을 담아 둘 수 있는 투명한 작은 병을 선물합니다. 여러분의 꿈을 그 병에 담아 항상 마음 곁에 두고서, 그 꿈을 잊지 않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그 병에 꽉 차서 소망한 일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KBS FM 1, 노래의 날개 위에, 2007년 9월 19일 방송>
2. 오늘은 성령강림절 후 열 다섯째 주일로, 사도서간 딤전 2:1-15을 본문으로 “바른 기도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신앙생활이란 다른 말로 기도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도의 중요성이 강조되곤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게 기도인가를 주님께 물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바른 기도는 무엇인지 물어봅시다.
사도는 바른 기도생활이란 모든 이를 위한 다양한 기도라 권하고 있습니다(1절).
우리의 기도가 자기중심적이고 단조롭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내용은 세상을 향해 열려진 것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기도가 그렇습니다. 사도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나와 내 가족 우리 교회와 우리나라를 벗어나지 못할 때, 하나님 우리 아버지는 슬퍼하실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과 평화는 우리들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향해서 “세상의 소금이 되고, 세상의 빛이 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몇 사람을 살리려고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모두 구원하실 원대한 꿈을 가지고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세상을 향해서 열려 있을 때, 사랑을 받고 존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최초의 선교사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병원과 학교 고아원 등을 지어 돌봤습니다.
사도는 바른 기도생활이란 지위가 높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하라 명합니다(2-4절).
매우 흥미로운 것은 지위가 높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벼슬아치들에게 아첨하는 것으로 생각되십니까? 매우 복잡한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 중의 첫째는 그들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책임을 맡았기 때문에 그 직무를 잘 감당하도록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들이 자신들의 권한을 잘못 사용할 수 있어서 그 때문에 구원받지 못할까 염려된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두 번째 주제에 강조점을 두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참 겸손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의기투합할 성품을 가져서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세상 감투를 쓰더니 사람이 180도 달라진 것입니다. 눈빛과 말씨만이 아니라 성격까지도 딴 사람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교만해졌습니다. 사람을 올려다보는 게 아니라 내려다보았고, 높임말이 아니라 반말을 해댔습니다. 그런데 더 나쁜 것은 안하무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친구를 잃을 뿐 아니라, 구원도 받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라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단 한 분이심을 강조하십니다(5-7절).
기도할 때마다 우리는 잠깐 멈춰 서서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누구에게 기도하는 지를 말입니다. 사람들을 가르치려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누군가 들어보라고 기도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 드리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정성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실 분은 단 한 분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기도를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동시에 사람들을 감동시킬 필요도 없습니다. 잠자는 하나님을 깨우는 기도나, 전후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하는 하나님께 정보를 제공하는 기도는 더욱 아닙니다.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향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총을 구하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일용할 양식 뿐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우리들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