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하나님과 맞서지 말고, 잠잠히 기다리라고. / 욥 41:1-11.

박성완 2022. 10. 11. 00:00

묵상자료 7817(2022. 10. 11. 화요일).

시편 시 104:1-5.

찬송 535.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책에 보니까요. 사회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능력을 다섯 가지 지수로 설명해 놨더군요. 얼마나 일에 잘 집중할 수 있느냐 하는 집중 지수, 세상을 향해 얼마나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가 하는 문화지수, 의사소통을 얼마나 원활하게 할 수 있느냐는 소통 지수, 다른 사람을 얼마나 포용할 수 있느냐 하는 협력지수, 그리고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를 내 놓을 수 있는가 하는 창의력 지수. 이렇게 5가지 항목의 지수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과연 이 5가지 지수중에서 어떤 것에 강하고 어떤 점이 부족하신가요? 오늘 출근길에 한 번 내 사회생활 지수는 어느 정도인가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KBS FM 1, 새아침의 클래식, 20071011일 방송>

 

2. “야훼 하나님의 대답(1-11)”을 읽었습니다. 어제는 교보에 들려서 강원국의 <대통령의 글쓰기>를 구입해서 읽고 있는 중입니다. 버스에서 한 장이라도 더 읽으려다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쳐서 한참을 돌아 되돌아오는 버스를 타고 귀가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이 내린 한 힘 좋게 보이는 젊은 여성이 큰 가방을 내려놓고는 그 속에서 중형 견을 꺼내 줄을 잡고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 검정색 가방은 그물망이 있는 대중교통 용 강아지 가방이었습니다. 대단한 애견가이거나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강아지와 동행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제가 여가를 즐기는 것 중의 하나는 강아지와 소통하는 유튜브를 시청하는 일입니다. 어떤 강아지는 주인과 똑 같은 방식으로 먹겠다고 합니다. 삼겹살 비슷한 것을 먹는데, 자신도 주인처럼 상추쌈에 쌈장을 얹은 것만을 고집하는데 얼마나 미소 짖게 하는지 모릅니다. 외출 후 집으로 달려오게 만드는 것은 가족들이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강아지가 눈에 선하게 떠올라서라고 한다면 웃으시겠습니까? 비단 강아지여서가 아닐 것입니다. 진심으로 나를 기다려주는 존재가 있다고 하면 누군들 그런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베헤못(악어나 하마)을 등장시킵니다. 그리고 베헤못과 맞설 수 있겠느냐고 물으십니다. 하늘 아래 그럴 사람을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그 베헤못을 떠올게 하십니다. 무지무지한 다리를 당해낼 수 있겠느냐고 하십니다. 당당한 체구며 그 겉옷인 갑옷을 누가 헤칠 수가 있느냐고 하십니다. 누가 그의 턱을 벌릴 수 있으며, 줄지어 선 그 무서운 이빨을 피할 수 있겠느냐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눈초리는 새벽 여신의 눈망울 같다 하십니다. 어찌하여 하나님은 욥에게 베헤못을 등장시켜서 주눅 들게 하시고 맥 빠지게 하시는 것입니까? 그리고 욥이 가진 모든 불만과 탄식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대답하시는 것입니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베헤못을 마음대로 다루실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땅을 온통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지진이며, 헤일이며 쓰나미며, 그리고 미국을 휩쓸고가는 허리케인과 자동차와 집채를 들어 올렸다 내 팽개치는 회리바람 토네이도를 움직이시는 분임을 또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폭풍 속에서 말씀을 시작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를 떠올렸습니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어 사라지지 아니할 때 놀라 정신을 잃고 있는 모세를 향해서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3:1-5)”고 말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잠잠하라고 말입니다. 시편 기자는 여러 차례 하나님 앞에서 잠잠하라고 권고합니다(4:4, 37:7, 62:5). 그리고 예언자들도 그랬습니다(6:10, 2:20, 1:7, 2:13). 그것은 쓸데없는 말은 삼가고, 근거도 없는 비분강개는 멈추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주목해서 잘 지켜보기나 하라고 말입니다.

 

3. 지난 8월 하순에 그리고 9월 초순에 김장 무씨를 뿌렸는데, 발아되지 않아서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한 번 더 뿌려보라 권해서 9월 중순에 뿌렸는데, 이번엔 줄지어 잘 올라왔습니다. 참고 기다릴 것들이란 우리 생활 속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