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오직 한 가지 목표를 향한 에스더. / 에 5:1-14.

박성완 2022. 10. 18. 19:50

묵상자료 7824(2022. 10. 18. 화요일).

시편 시 104:27-29.

찬송 35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은, [헴리트], [오델로], [멕베드], 그리고 [리어왕]을 꼽습니다. 헌데 대중적이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4대 비극에 속하지 않지요. 그 이유로 죽음으로 끝났지만, 결국 하나가 되는 운명 전부를 건 사랑. 그래서 그들에게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기쁨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이 있더군요. 그러한 주장이라면, 그렇기 때문에, 많은 예술가들이 오래도록 사랑을 기쁨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소개할 작품 역시 정열적인 사랑의 마음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탈대로 다 타시오. 타다말진 부디 마오. 타고 다시 타서, 재 될 법은 하거니와. 타다가 남은 동강은 쓸 곳이 없소이다. 반타고 꺼질진대, 아예 타지 마시오. 차라리 아니타고 생나무로 있으시오. 탈진대 재 그것조차 마저 탐이 옳소이다.”

     작곡가이자 한국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홍난파는, <봉선화>를 시작으로 서양의 음악 기법에 우리의 정서를 담은 새로운 형태의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그가 발표한 많은 선율과 세련된 현악 연주가 곁들인 곡들은, 곧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지요. 특히 노산 이은상의 시조에 곡을 맞춘 <옛 동산에 올라>, <사랑>과 같은 곡을 통해서 지금 들어도 손색없는 세련된 선율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71018일 방송>

 

2. “에스더가 어전에 나아가다(1-14)”을 읽었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로 시작되는 본문은, 에스더가 유대 백성들에게 금식하며 사흘을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던 그 마지막 날을 의미합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날이 찼다는 뜻일 것입니다. 에스더는 예복을 입고 왕의 거처가 바라다 보이는 대궐 안뜰에 들어섰습니다. 왕의 부름이 없는 출현은 왕을 노엽게 할 수 있고, 그 노여움은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었는데, 놀랍게도 왕은 반색을 하며 왕비 에스더를 맞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무슨 간청이라도 있느냐? 나라의 반이라도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해서 에스더가 준비한 연회에 하만과 함께 초대를 한 것입니다. 왕은 흔쾌히 수락했고, 왕비의 초대연은 왕은 물론이고 총리대신 하만까지도 만족하였습니다. 그래서 왕은 왕비의 속내가 궁금해진 것입니다. 그런데 왕비는 내일 다시 연회를 마련하겠다며 참석을 청합니다. 하만은 왕비의 초대에 기분이 들떠 있었고 내일 다시 초대된 것에 대해서 주체할 수 없는 기쁨으로 나오는데, 원수 같은 모르드개를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자기에게 절하지도 않고 굽실거리지도 않아 속이 뒤집혀졌다 했습니다. 하만은 이런 자신의 마음을 아내와 친구들에게 말했을 때, 그들은 내일 아침에 왕께 청을 드려서 쉰 자짜리 기둥에 모르드개를 매단 다음에 왕비의 연회에 참석하라고 권합니다. 그렇게 해서 쉰 자짜리 기둥을 세우게 되었다는 게 오늘의 본문입니다.

   한 십여 년 전에 대통령을 위한 기도회에서 큰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그때의 분위기를 전하는 구글의 기사입니다. ‘한 기총 회장인 길 자연 목사가 기도를 인도했다. 길 목사는 무릎을 꿇고 하나님 향한 죄의 고백을 기뻐하고 진정으로 원하시는 하나님 앞에 죄인의 심정으로 1분 동안 통성기도를 하자고 제안했고, 단상에 있던 참석자들은 하나 둘씩 바닥에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는 물론 군 지휘관들도 의자에서 내려와 바닥에 무릎을 댔다. 이어 김 윤옥 씨가 무릎을 꿇으면서 이 대통령의 허벅지 부근을 찔렀고 이 대통령은 머뭇거리다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대통령의 무릎 기도는 주요 일간지의 1면을 장식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장로 대통령으로써 당연하고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개신교회와, 이라며 교통 지도에서의 사찰 삭제, 봉은사 땅밟기, 불교 관련 예산 축소, 통도사였던 KTX 역명 개명 등 특정 종교의 차별과 폄훼를 들어 국민 앞에 무릎 꿇어야 할 일이라.’고 불교계는 상반된 주장을 하였습니다. 교회가 제 구실을 하고 세상에 빛을 발하기에 딱 좋은 때는 순경(順境)이 아니라 역경(逆境)일지 모릅니다. 우리 기독교회가 개독교로 진화해 나가기 시작한 그 시점을 살필 이유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에스더의 각오를 깊이 묵상하고 깨우칠 때입니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절망의 시대를, 찬란한 생명의 시대로 견인할 교회가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