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6. 교회력 마지막 셋째 주일]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 / 출 3:1-15.
묵상자료 7843호.
시편 시 106:7-8.
찬송 44, 267, 387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자연주의 학자였던 헨리 소로우가 이런 말을 했지요. “자신을 들여다보라. 마음속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별이 천개나 더 있다.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라. 그리고 그 우주의 주인이 돼라.” 글쎄요. 나는 과연 나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요? 마음에 숨겨진 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찾아 가는 그런 한 주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KBS FM 1, 새아침의 클래식, 2007년 11월 5일 방송>
2. 교회력 마지막 셋째 주일의 구약 출 3:1-15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소명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늘은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출생을 비롯 소명과 죽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소명이 불가항력적이지만 생의 임무와 죽음에 관해서 만큼은 최선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세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1-5절).
흔히들 모세의 삶을 삼등분하곤 합니다. 애급 왕자로써 40년, 이드로의 목자로써 40년,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의 인도자로써 40년이 그렇습니다. 변화무쌍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내 노예로 태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애급 왕실의 왕자로 살 수 있었던 것도, 도망자의 신세로 전락 이드로의 목자로 살게 된 것도,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에 앞장선 지도자가 된 것도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입니다. 운명적인 삶이란 모든 인간에게 해당된다 하겠습니다. 그러니 소극적 자세보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더 잘 어울리는 삶이라 하겠습니다. 불붙은 가시떨기 나무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신발을 벗는 각오와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그것은 거룩한 삶,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다른 삶을 살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삶이란 구별된 삶입니다. 우리는 그런 삶으로 초대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역사의식을 갖는 삶으로 부르셨습니다(6-8절).
많은 사람들은 현실에 충실하려고 카멜레온처럼 살고 있습니다. 역사의 연속성보다는 불연속성을 믿는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배신과 반역의 삶을 되풀이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님은 역사의 연속성을 믿는 사람들을 훈련시키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의 하나님이심을 천명하십니다. 그리고 당신 백성들의 억압당함과 고통 그리고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백성들을 위하여 약속의 땅을 준비하시고, 그 장대한 여정에 모세를 부르신 것입니다. 요즘 “역사를 잊은 백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교회는 성소수자 문제로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쪽에 줄을 서야 유리한지를 따지는 갈팡질팡 파들이 많다고 합니다. 참된 역사의식이란 하나님 말씀의 연속성을 믿으며, 자신의 신앙과 신념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과 신앙을 무장할 지도자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9-15절).
청소년기의 젊은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의 하나는 소명의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자신을 부르신 자리가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 차례 대학 시험에 낙방을 한 것을 두고, 주님의 종으로 부르시려는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자기중심적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모든 소명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할 것으로 이해해야 옳습니다. 농부도 직장인도 기술자도 그리고 교사와 정치 지도자도 말입니다. 모든 이들이 자신의 삶의 자리를 천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자리의 경중은 지금 여기에서가 아니라, 훗날 하나님 앞에서 따지게 될 것입니다. 모세는 한 개인으로써가 아니라 민족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앞장을 서야 하는 힘든 삶을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모세를 부르신 것을 후회하지 않으시듯, 하나님은 우리들을 부르신 것을 후회하지 않으십니다(롬 11:29).
3. 2023년도 주일 설교계획서를 Tistory에 올렸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