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능동적이고 구체적인 신앙생활을 보여줄 때. / 사 52:7-12.

박성완 2023. 1. 6. 10:10

묵상자료 7904(2023. 1. 6. 금요일).

시편 시 116:12-15.

찬송 51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앞날에 대해서 미리 알 수 없다는 사실, 그것은 때로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무한한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도 있지요. 어차피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이니까요. 한해가 시작 되면 재미있어 많이들 보시는 토정비결(土亭秘訣)도 사실 그런 의미에서 희망적인 내용과 경계해야 할 내용들을 적당히 섞어 놓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조선시대의 토정 이지함 선생이, 일반 백성들을 위해서 주역의 한 해 운세 가운데, 좋은 일과 나쁜 일을 일부러 적절히 섞어서 정리한 게 바로 토정비결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토정선생은 지나치게 희망에만 부풀어도 곤란하고, 앞날을 너무 두려워하고 경계하기만 해도 안 된다는 그런 얘기를 우리에게 전하고 싶어졌던 것이겠지요. 혹시 좋지 않은 일이 생기더라도 너무 놀라거나 좌절해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미리부터 마음 단단히 먹자는 그런 뜻일 겁니다. , 올해는 무엇보다도 그래도 희망적인 일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KBS FM 1, 출발 FM과 함께, 200816일 방송>

 

2. “해방을 알리는 희소식(7-12)”을 읽었습니다. 해방이라는 말은 참 좋은 말입니다. 그만큼 우리의 삶은 해방을 간절히 바랄만큼 노예처럼 억눌려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질병의 노예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질병이라는 노예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이란 노예에서, 인종과 성별 그리고 빈부의 차에서 겪는 불평등과 부조리에서 해방되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종류의 노예상태에 있어서, 이런 문제들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부터 묶여 있는 실타래를 풀어야 할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서 해방을 알리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하나님께 상달된 모양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왕권을 잡으셨다고, 그래서 평화가 왔고 구원이 왔다고 말입니다(7). 둘째는 야훼 하나님께서 무너진 예루살렘을 찾아오셔서 자기 백성들을 위로하신다고 말입니다(8-9). 셋째는 앞장서 가시는 야훼 하나님을 따라 예루살렘을 향해 떠나가라고 하십니다(10-12). 우리는 본문에서 무엇이 해방이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해방된 사람들의 삶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인류가 희망하는 해방이란 하나님께서 왕노릇하시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해방을 방해하는 온갖 부조리와 불평등 그리고 어리석은 세력에 맞서는 삶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은 기쁜 소식들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대부분의 소식들은 듣는 것으로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극적인 자세로 듣거나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 결과 불노소득이어선 지는 몰라도 크게 감격하거나 기쁨이 충만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왕으로 오신다거나, 무너진 예루살렘을 찾아오신다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지만 말입니다. 솔직히 해방의 기쁜 소식을 들은 사람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마치 종로 3가를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도 그런 모습들 같았습니다. 오히려 전도자의 초라한 행색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으로 대꾸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한 전도자도 예수를 믿는 저는 행복합니다. 그 행복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라고 하면서 군밤 몇 알이라도 나눠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승리를 보러 떠나가라. 앞장서 가시는 야훼를 따라 가라.”고 말입니다. 아주 오래 전 일입니다만, 제가 어느 개척교회 전도사로 실습을 할 때, 교인을 모을 수가 없어서 노래회를 만들어 토요일마다 모였습니다. 일단 젊은이들이 많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삶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1년이 지나 졸업을 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개척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기차 안에서 토요 노래회 회원을 만났는데, 순복음교회 구역장이 됐다고 소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를 믿게 된 것은 어느 할머니 교인의 헌신적인 돌봄에 감동을 받았다 했습니다. 물이 부족할 때 물을 가져다주시고, 냉장고를 사용하게 해 주셨으며, 세탁기도 사용하게 해 주셨다고 합니다. 크리스천의 사랑을 경험한 것이 전도의 도구가 됐던 것입니다. 수십 명을 줄 지어 데려오는 전도를 고집할 수는 없겠습니다.

 

3. 묵상자료가 늦어 죄송합니다. 아산 집을 여러 날 비운 동안 거실 전체가 누전이 되어 수리하느라 그리 되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