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투쟁은 현실이며 하나님의 무기로 완전무장을 해야 합니다. / 엡 6:10-24.
묵상자료 7919호(2023. 1. 21. 토요일).
시편 시 119:9-11.
찬송 240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작곡가 한만섭은 유달리 성악곡에 관심이 많은 작곡가입니다. 중학생이던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재능이 남달라서, 교회의 독창자로 무대에도 자주 서기도 했습니다. 그는 곡을 작곡한 이후에, 누구보다 먼저 자신의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선보이기를 즐겼다고 하지요. 75년 김대현, 김동진에게 사사하고, 경희대 음악 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교육자와 작곡가로 활동을 했습니다. 스스로 가곡 부르는 것을 즐겼던 그이기에 가곡 창작에 있어서 그이기에 인위적이고 가공된 것을 싫어해, 듣고 부르기 쉬운 곡을 작곡해 왔지요. 그가 처음 작곡한 곡은 <나도야 간다>입니다. 그의 음악성을 느낄 수 있는 그러한 곡이지요.
“돛대는 간다. 나도야 간다. 바다 푸르러. 하늘 푸르러, 나도야 푸르러. 어디든 가고픈 청춘을 싣고 돛대는 간다. 물결이 간다. 나도야 간다. 돛대는 간다. 나도야 간다. 바다 저 멀리, 정든 곳으로. 물결을 헤치며 희망에 가득 찬 청춘을 싣고, 돛대는 간다. 물결이 간다. 나도야 간다.”
민요나 민속적인 음률, 또 어우러진 멜로디, 한국적인 가곡은 이런 것이다. 이런 느낌을 주는 곡이지요. 김용호의 시에 곡을 붙인 <나도야 간다>는 1964년 작곡한 한만섭의 첫 작품입니다. 그는 발표한 여러 가곡 작품을 통해서 가곡 안에 우리의 전통을 담아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요.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8년 1월 21일 방송>
2. “영적 투쟁(10-20절)”을 읽었습니다. 흔히들 인생살이를 전쟁터에 비유하곤 합니다. 삶의 모든 내용이 싸움과 같다는 말입니다. 자녀를 기르는 것도 싸움이요, 공부를 하는 것도, 일터에 나가서 일하는 것도 싸우듯 치열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싸움들 때문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기 마련입니다. 그 대표적인 후유증이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들의 신앙생활에서도 싸움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싸움의 대상은 인간이 아니라 하늘의 악령들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악령이란 무당들이 두려워하는 세상에 깔려 있다는 귀신들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을 싫어하는 모든 세력들을 의미합니다. 제가 약 25년간 주일 공동 예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설교를 따로 했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때 어린 아이들에게 “성령이냐 악령이냐?”는 제목으로 5분짜리 설교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성령님은 우리들 마음에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가르치신다고 말한 후, 악령은 우리들 마음에 악하고 추한 삶을 가르치는 존재들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언제나 어떤 일을 하던 성령님과 악령의 지배를 받으면서 살아가는데, 선한 길을 안내하는 음성과 반대로 악한 길로 안내하는 음성을 듣게 된다고 알려준 후, 우리가 선택할 가장 지혜로운 것은 선한 길을 안내하는 성령님의 음성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성령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악령의 지시에 따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악령의 속삭임은 언제나 달콤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는 악령과의 전투를 위해서 하나님의 무기로 완전무장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군대 경험이 있는 분들은 충분히 이해하실 것입니다만, 군인은 전투에 투입되기 전에 완전무장이라는 특별 준비를 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백성들도 악령을 상대로 매일 싸움터에 나가야 하는데 몇 가지 무장을 필수로 하라고 하십니다. 첫째는 진리로 허리를 동이라 하십니다. 여기서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며, 허리에 동인다는 뜻은 힘의 원천을 예수 그리스도로 삼으라는 말입니다. 둘째는 정의로 가슴에 무장을 하는 것인데, 정의란 사회적 규범과 도덕률로 가슴을 채우라는 말입니다. 셋째는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신는 일인데, 어디를 가든 그곳을 평화롭게 하는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넷째는 손에는 믿음의 방패를 잡는 일인데, 크리스천의 무기는 오직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라는 믿음을 의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섯째는 구원의 투구를 쓰는 일인데, 어떤 시련과 역경에도 구원의 확신을 가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여섯째는 성령의 칼을 쥐는 일로, 곧 하나님의 말씀 곧 하나님의 현존을 의식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일곱째는 항상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일입니다. 악령과의 투쟁은 소설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일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