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회복 : 감사와 기쁨으로 예배할 때. / 대하 29:1-3, 30:10-27.
묵상자료 8188호(2023. 10. 17. 화요일).
시편 시 25:1-3.
찬송 20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보통의 날들은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합니다. 밤이 되면 잠이 들고 아침이면 눈을 뜨는 것처럼, 의지를 가지고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놓아두면 끝없이 계속되고 반복되는 일말인데요. 그저 늘 있는 일이라서 어쩌다 한두 번쯤은 빼 먹는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는 것이 바로 일상이지요. 하지만 그 사소한 일들의 중요함을 깊이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특별하다고 말할 수 없는 그 일상이 흔들리고 위협받는 것으로 말입니다.
“바람아, 흔들리지 말라. 간신히 몇 가닥 뿌리내렸는데, 세차게 너무 세차게 나에게 다가오지 마라. 한 쪽 가지도 꺾이고, 가슴엔 붉은 단풍이 짙게 물들었는데. 낙엽이 떨어지기 전 눈보라 휘날리기 전, 굳건히 버티지 않으면 쓰러지고 말지. 한쪽 가지도 꺾이고, 가슴엔 붉은 단풍 짙게 물들었는데. 낙엽이 떨어지기 전 눈보라 휘날리기 전, 굳건히 버티지 않으면 쓰러지고 말지. 내 사랑 떠나고 말지.”
뒤늦은 후회라 말하기엔 시인의 마음이 참 간절합니다. 바람이 통째로 모든 것을 흔든다고 해도, 애원해서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을 시인은 애절한 시어로 표현했습니다. 어쩌면 시인은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을 만큼 소중하고 귀한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모든 걸 지켜내고 되돌리고 싶어 한 것이었을 테고 말이지요. 오사라 시 정덕기 곡 <바람에게> 소개해 드렸습니다. <KBS FM 1, 정다운 가곡, 2008년 10월 16일 방송>
2. “히스기야(대하 29:1-3, 30:10-27)”을 읽었습니다. 우리 속담에 “인명은 재천/人命在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려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오랜 교우 한 분이 세상을 뜨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06세나 되셨으니 너무 슬퍼할 일은 아니라지만 생전에 안부를 묻지 못한 것이 죄송했습니다. 제가 은퇴 후 출석하는 교회 교우이지만 제가 학생시절에 1년여간 섬겼던 교우였는데, 선한 웃는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오늘 본문에서 소개하는 히스기야라는 인물은 25살이란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라 무려 29년간을 재위하였는데, 성경기자는 태조 다윗 왕 못지않게 야훼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했다고 기록하였습니다(29:1-3). 그러니까 히스기야 왕은 매우 드물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은 분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우상의 제단들을 헐어버리고, 하나님의 성전에 덧입혀 있는 이런 우상의 잔재들을 말끔히 제거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다시금 유대인들이 줄기차게 자녀들 교육에 사용하며 자신들의 신앙을 살피는 쉐마 교리를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4-5). 종로구 안국동에 가면 회중석 어디에서건 제단만을 향하도록 설계된 특별한 교회가 있습니다. 예배에 관심이 많은 목사님께서 적어도 예배하는 사람들은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예배당을 건축했다 합니다. 십자가를 가린 스크린에 목사의 얼굴이 예배시간 내내 비춰지는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히스기야 왕은 남 북왕국에 특사를 파견해서 야훼의 성전에 와서 유월절을 지키도록 편지를 띄웠다 했습니다. 유대인의 해방절인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다는 것입니다(30:4-5). 세계 종교 지도가 바뀌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랭킹 1위를 달리던 기독교인(개신교+천주교)수가 하락 중이고, 이슬람교가 몇 년 후면 기독교를 추월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성직자들의 성추행과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는 것 등으로 독일의 한 천주교회당이 체육시설로 바뀐다고 하는데, 대구 북구 대현동의 이슬람 사원 건축은 2년이 넘도록 주민과 대화조차 어렵다고 합니다. 전국 복음화 운동이 일어나고, 대구 울산 서울 성시화운동이 일어나던 때가 엊그제인데, 기독교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안티 크리스천과 가나안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교회의 문제를 세상에 고발하는 건수는 늘고 있다 합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오늘의 본문은 이런 우리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생활의 기쁨을 되찾는 일입니다. 기쁨은 억지를 부려서 만들려 해선 안 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말하게 합니다. 서로 쳐다보며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히스기야 왕은 유월절 축제를 부활시킬 때, 백성들은 기뻐 어쩔 줄 몰라 했다 합니다. 레위인과 사제들은 온 힘을 다해 야훼께 찬양을 불러올렸다 했습니다(21-22절). 그리고 마침내 7일 간 열렸던 유월절 축제가 다시 7일을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지켰다 했습니다. 왕이 소 1천 마리와 양 7천 마리를, 대신들이 소 1천 마리와 양 1만 마리를 내놓았다 했습니다. 온 나라가 야훼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부르며 절기를 지킨 것입니다(23-27절).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