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를 바르게 섬길 이유. / 레 26:27-42.
묵상자료 8392호(2024. 5. 8. 수요일).
시편 시 64:8-10.
찬송 169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제가 자원봉사자 교육에 열정을 쏟아 붓던 1980년대 초만 해도,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에게 돈 한 푼 소득 없는 봉사라는 말을 낯설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성경에는 우리가 본 받아야할 많은 봉사자들이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마을 주변만이 아니라, 수해가 난 지역들을 찾아다니기도 하고, 심지어 어려움을 겪는 외국에 까지 원정 봉사를 가는 이들까지 생겨났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힘든 봉사활동을 하는 것일까요? 여기에도 다양한 이유와 사연들이 있을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인도 캘커타 <사랑의 선교회>를 찾은 이들을 소개하는 이야기입니다.
‘안젤로는 캘커타 자원봉사자들 중에서 거의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비사교적인 이탈리아노였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흔히 떠벌리기 좋아하고 아무 데서나 큰 소리로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알려져 있죠. 안젤로는 항상 조용했고, 항상 제일 끝까지 일하는 봉사자였습니다. <중략> 저는 안젤로의 모습에서 저를 떠난 한 친구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상을 비극으로만 보았던 한 친구의 모습이었습니다. <중략> 안젤로에게 인생은 장밋빛이 아니었습니다. 무엇이 안젤로로 하여금 장밋빛 인생을 믿지 않게 만들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자신의 삶이 어둡기 때문에, 자신의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또는 더 나은 내일이 올 것이라 믿으면서, 우리들은 선한 삶에 눈을 뜹니다. 그런데 자신의 변화는 물론 내일에 대한 아무런 희망도 없이 절망을 안고 살아가는 슬픈 인생들도 있습니다. 조병준, <내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pp.43, 45. 박성완, 24. 5. 7.
2. “야훼를 바로 섬기지 못하는 사람에게 내리는 화 2(27-42절)”을 읽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한다면, 가령 부모에게 순종하고 학교 선생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알아듣고 실천하며, 사회적으로 모나게 살지 않으며, 묵묵하게 자기 역할을 실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무미건조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평범하기 그지없는 삶, 정상적인 삶이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삶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나 스승에게 불순종하고, 못된 일만 일삼으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나쁜 소행의 사람들 말입니다. 특히 말없이 자기 가정을 잘 보살피며 성실하게 일하면서도 자기 신앙생활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 그들을 못살게 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말을 듣는 이들은 삼시세끼 조차도 제대로 먹지 못할뿐더러 자녀들도 공부를 시킬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문전옥답에 수목이 울창한 앞산을 소유하고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린 마음에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마땅히 벌을 받아서 몸의 일부가 부서지거나 자녀들이 잘못되거나 생활고를 겪어야 정상일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다시 주목해서 읽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을 듣지 않고 반항한다면, 하나님께서 크게 노해서 다른 이 보다 일곱 배나 더한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자기 아들과 딸들의 살을 먹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성읍들을 폐허로 만들고, 성소를 쑥밭으로 만들겠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원수들로 하여금 그들과 살게 하시겠다 합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조상들의 죗값까지 받게 하고, 원수들의 땅으로 끌려가게 되리라고 말입니다. 참 무섭고 떨리는 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이 성경 구절을 읽을 당시에는 웬지 모르게 빈 말씀처럼 들렸습니다.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녀들은 수천 평의 땅을 물려받고, 죽을 때까지 먹고 입고 살아가는데 어려움 없는 평탄한 삶을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생전에 벌써 자녀들이 명절이나 가정일로 모이게 되면 대판 싸움이 일어나는 게 다반사였고, 형제 자매간에 의절을 하고 부모님께도 여간 못된 일을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예수가 밥 먹여 주느냐?”고 어머니 속을 후벼 팠던 저의 백부님은 마침내 항복하셨습니다. “너희가 믿는 예수가 이겼다. 나도 예수를 믿을란다.”하고 말입니다. 저의 백부님은 여든이 다 되어서 명예 집사님이 되시고 평안히 별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뜻대로 성취하신 것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