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믿는 대로를 바르게 해석하기. / 마 9:27-34.
묵상자료 8404호(2024. 5. 20. 월요일).
시편 시 66:18-20.
찬송 245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선문답/禪問答 이란 영적 개념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고안된, 간단하고 역설적인 말이나 질문, 이야기입니다. 선문답의 목적은 분석적인 마음을 무력화 시키고 직관적인 통찰을 얻기 위한 것이며 “아하!” 체험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선문답의 목표는 기존의 사고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간통죄로 붙잡힌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려고 했을 때,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가 없는 사람부터 먼저 돌을 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킴 마이클즈, 예수님의 선문답, pp.1-2.
2. “소경 두 사람을 고치심(17-31절)”과 “벙어리를 고치심(32-34절)”을 읽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소경이라고 부르는데, 여러 가지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봉사라는 이름과 맹인 그리고 최근에는 시각 장애인이라는 이름 등입니다. 이렇게 여러 개의 이름을 가졌다는 말은 상대를 앞에 두고 부르기가 미안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언 듯 그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아무튼 본문에는 예수님이 길을 가시는데 소경 두 사람이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내가 너희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고 믿느냐?”고 물으셨고, 그들은 “예, 믿습니다.”고 대답하자, 주님은 그들의 눈을 만지시고, “너희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고 말씀하시자, 그들의 누이 뜨였는데, 주님은 그들에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었지만, 그들은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널리 퍼뜨렸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안에도 약 10여만 명의 소경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소경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바깥출입을 하는 소경들이 적어서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소경이나 벙어리 그 밖에 이런저런 병명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짊어진 질병은 죽는 순간까지 고쳐보고 싶은 간절한 꿈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하겠습니다.
우리는 소경과 벙어리된 불쌍한 사람을 고치신 일화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너희 믿는 대로 될 것이다.”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오해하기에 알맞은 구절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대로라거나, 우리의 뜻대로 될 것이다는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원어로 옮기면, κατα την πιστιν υμων γενηθητω υμιν/ according to the faith of you let it be to you인데, 이를 의역을 하면, “순리대로 될 것이라는 너의 믿음을 따라서” 라고 하겠습니다. 유명한 팝송 <케세라세라>에서 what will be, will be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흔히들 될 대로 되라, 혹은 될 대로 되겠지 가 아니라, 하나님이 준비하신대로 될 거야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구절도 우리들 마음대로 라거나 우리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대를 위해 준비하신 대로 믿는 믿음을 따라서 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가진 믿음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말씀(엡 2:8)이라고 하니,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 믿음이라고 하겠습니다.
3. 어제는 왕십리루터교회에서 성령강림절 주일을 맞아 설교를 맡기셨습니다. 협동목사가 담임목사님께 순종해야 한다면서요.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