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2024. 6. 30. 일요일] 하나님께서 시련을 눈 감으시는 까닭. / 애 3:22-33.

박성완 2024. 6. 30. 00:00

묵상자료 8445.

시편 시 71:13-15.

찬송 383.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셰익스피어는 영국의 보물이라고 한다. 그의 글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똑바로 서서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명언 가운데 이런 말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 밑바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동안은, 아직 밑바닥이 아니다.”

밑바닥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고 있다. 지금부터는 오르는 일만 남아 있다고 말이다. 당신의 삶이 밑바닥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제 남겨두었던 힘을 모아 볼 때가 되었다. 박성완, 24. 6. 29.

 

2. 성령강림절 후 여섯째 주일의 구약성경 애가 3:22-33을 본문으로 하나님께서 시련을 눈 감으시는 까닭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신다 믿습니다. 1, 2차 세계대전을 도발한 독일은 악마의 역할을 하였지만, 이는 하나님의 묵인하여 이루어졌다 생각합니다. 악마도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한다는 뜻입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은 고난의 기원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연구해 왔습니다(27-30).

고난의 문제를 가장 방대하게 집대성한 종교가 불교입니다. 그들은 사성제 팔정도라는 핵심 진리를 가지고 있는데, 세상의 모든 문제는 고집멸도(苦集滅道)라고 압축할 수 있는데, 고통의 원인과 집착 그리고 그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 진리를 닦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8가지 바른 행동을 통해 살도록 가르칩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는 창조주 하나님께 대항한 피조물 인간의 불순종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시고, 우리 인간에게 이 세상을 관리하도록 맡기시면서, 한가지만을 당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말입니다. 예나 제나 사람들은 순종의 의미를 무시하곤 합니다. 순종의 가치를 소홀이 여깁니다. 순종이란 자기 의지와 능력을 다 포기하는 행동입니다. 대기업의 총수라고 해도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순종보다 더 나은 제사가 없다 말씀했습니다.

 

시련을 당할 때 가장 중요한 태도는 하나님의 은총을 기다리는 것입니다(22-26).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시련과 역경을 견디지 못하고 절망하며 쓰러져 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시련을 당연한 삶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잘 견뎌내야 합니다. 제가 시험공부를 할 때, 유명 대학에 입학한 친구가 찾아와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 조금만 더 참아!” 라고 말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낙심하고 있을 때, 소위 잘 나가는 친구목사가 찾아와 이 고비만 넘기면 돼,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신다네.”라고 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시련과 역경을 이겨냈다 했습니다. 시련을 시련으로 아는 사람은, 시련과 역경너머를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사고방식은 하나님의 은총을 자신의 능력으로 치환/置換하는 약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련을 통해서 인간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시는 때문입니다.

시련과 역경이란 하나님의 백성들 앞에 놓여 있는 통과 의례일 뿐입니다(31-33).

통과의례(通過儀禮, rite of passage)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중요한 과정을 말합니다. 곧 출생, 성인, 결혼, 죽음을 말하는데, 사회적 지위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시점을 의미하는데, 동양에서는 관혼상제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이런 의식을 갖추는 통과의례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다르면서도 심각한 위기로써 통과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게 바로 시련과 역경이라는 내용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감당하기 힘든 시련과 역경이 있는데, 이것들을 잘 통과하는 사람은 남은 생애를 훌륭하게 짊어지고 갈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한 사람도 예외 없는 이런 시련과 역경을 마주하게 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신다고 믿습니다. 오늘 말씀이 그 전거(典據 proof text)입니다. “마냥 내버려 두시지도 않고, 벌하시다가도 불쌍히 여기시며, 미워서 괴롭히거나 벌하지 않으신다.”고 말입니다.

 

3. 캐나다에 사는 막내딸과 손주들이 여름학기를 제 곁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을 만나는 것은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있을 때 잘 해!”라는 노랫말이 생각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