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평가가 있을 것이란 깨달음. / 마 24:1-14.
묵상자료 8463호(2024. 7. 18. 목요일).
시편 73:24-26.
찬송 422장.
1.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유대교 핫시드 운동의 창시자였던 바알 쉠이 절망 속에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며 자기가 영생을 잃은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을 때 이런 말로 자신을 위로했다고 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영생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하나님과 그 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영생이 아니라면, 무엇이 영생이겠는가?” 그러므로 우리의 내일에 대한 모든 걱정을 사라지게 해야 한다. 만나가 당신의 양식/糧食이 될 터이니 매일 매일 거두어들이면 된다. 예수님은 열병 같은 야망에서도 구원하신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으셨다.
범브란트, 전덕애 역, 새장을 벗어난 새의 이야기, p.77.
2. “성전 파괴에 대한 예언(1-14절)”을 읽었습니다. 새로운 임지(任地)로 부임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현장을 파악하는 일과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서울에 부임한 교회에서 10개년 계획이라는 것을 모조지 전지에 그래프를 그려 당회실에 붙여 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밑에 열 번째 계획으로 교육관 신축이라는 항목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모든 계획에 대해서 제직회를 통과했고, 매 주일 주보에 실행 상황을 보고하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힘들겠다 생각한 계획이 교육관이 신축이었는데, 당시의 목사관이나 사찰관이 낡은 옛 건물이어서, 비도 새고 바닥에선 물이 올라오는 실정이었고, 사택 옆으로는 교회와 마을길의 경계인 시멘트 울타리가 있었는데, 당장이라고 넘어질 것 같아, 몇 개의 큰 들보로 받쳐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바람이 불 때는 행여 울타리가 넘어져 사택을 덮치지 않을까 걱정의 연속이었습니다. 당시 목사의 급여가 40만원 정도였는데, 교육관 신축비는 2억 원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니 언감생심(焉敢生心) 이라 할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1983년 3월에 부임했는데, 1992년 12월에 교육관을 준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교육관과 역사관을 두고, 목사관 부목사관 전도사관 사찰관을 건축하는 기적을 이룬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적의 배후에는 한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이 가장 많은 헌금을 하셨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의 집이 절실했지만, 목사님의 사택이 더 중요하니 이 일을 끝낸 후 지어드리겠다 하신 간증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때 그 장로님이 약속한 건축헌금은 1천만 원이었는데 그분의 처지에서는 엄청난 금액이었습니다. 기적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이런 힘든 눈물의 씨앗처럼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렇듯 소중한 성전이 파괴되고 재난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오늘 말씀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성전이 무너지고, 하나님이 뽑아 세우신 백성들이 고통과 미움을 받다가 죽임까지 당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우리는 이런 말씀을 읽을 때마다, 눈을 크게 뜨고 그 까닭을 물어야 합니다. 어떤 세상 풍파가 불어온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건재할 것이며, 하나님의 성전은 반석위에 세워진 집처럼 우뚝 서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고 성경 말씀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그 문제들을 하나하나 손가락을 꼽아가며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속일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난리가 일어나고 전쟁의 소문이 무성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신신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야 민족이 민족을 치고, 나라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고, 기근과 지진이 일어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여러 가지 고통스러운 일들이 생기지만 서로 미워하고 속고 속이는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엔 사랑이 말라버릴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말씀에서 얻을 교훈이 무엇입니까? 성전이 무너지고 재난이 밀어닥칠 것이라는 것입니까? 거짓 그리스도 거짓 예언자가 출몰하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교회는 반석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모래 위에 세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선민이라고 의지가 되었던 사람들이 사실은 속빈 강정처럼 신앙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허깨비들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자명합니다. 그들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섬김보다는 일신의 안일을 추구하는 세상 사람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는 하늘 시민이 될 수 없다는 중간 평가를 받고 있다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무엇을 위해 시간과 물질과 생명을 걸어야 하는지를 새삼스럽게 질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