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주님과 함께 사는 세상. / 마 24:32-51.
묵상자료 8465호(2024. 7. 20. 토요일).
시편 74:1-2.
찬송 233장.
1.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고대가/손 양원 목사
1.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내 주님 오시기만 고대합니다/ 가실 때 다시 오마 하신 예수님 오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2. 고적하고 쓸쓸한 빈 들판에도 희미한 등불만 밝히어 놓고/ 오실 줄만 고대하고 기다리오니 오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3. 먼 하늘 이상한 구름만 떠도 행여나 내 주님 오시는가해/ 머리 들고 멀리멀리 바라보는 맘 오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4. 내 주님 자비한 손을 붙잡고 면류관 벗어들고 찬송 부르면/ 주님 계신 그곳에 가고 싶어요 오주여 언제나 오시렵니까
2. “무화과나무의 비유(32-35절)”, “그 날과 그 시간(36-44절)” 그리고 “충성스러운 종과 불충한 종(45-51절)”을 읽었습니다. 오늘 묵상은 둘째 단락입니다. 어제는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다 교리까지 바꾼 여호와의 증인 얘기를 했습니다만, 사람들은 종말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그 무서운 심판의 날을 왜 궁금해 할까요? 아마도 심판 직전에는 회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한때 도스토예프스키가 무서운 죄를 짓고 처형되기 5분전에 주어진 기도시간에 간절한 마음으로 회개의 기도를 드렸는데, 그 마지막 1분 전에 특별 사면을 받게 된 얘기를 기억하는 분들이나, 아니면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을 박힌 두 강도 중 한 사람이 죽음 1보 직전에 회개해서 영생에 이르겠다는 약속을 받은 구절을 기억하는 분들이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희망사항은 오늘 말씀에서 접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국민일보는 “땅에 내려온 천국”이라는 제목의 작년도 미국 뉴욕 타임스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성도들이 알고 있는 대로 죽어서 전혀 다른 세계로 옮겨간다는 그 천국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천국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론의 배경에는 루돌프 불트만, 칼 바르트와 그리고 위르겐 몰트만을 바탕으로 한 말씀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오해는 말아야 합니다. 심판과 새로운 세계가 아닌, 지금 여기에서처럼 온통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이 천국이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실망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앞서의 신학자들은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천국으로 확신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찬송가에서 천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엿보게 하는 내용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가령 일하지 않는 삶을 노래합니다. 일에 지친 삶을 살아온 때문일 것입니다. 이 지긋지긋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내용입니다. 이혼을 원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은 저 사람하고만 살지 알면 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떠남이라는 생각입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이란 내용입니다. 진주 열두 대문, 수정바다, 황금길 등입니다. 향기로 가득 찬 곳이며, 사시 청청한 화초들이 등장합니다. 가난과 슬픔이 없는 곳, 눈물과 고통 따돌림이 없는 곳을 꿈꿉니다. 그 밖에서 이 세상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가 다 없어진 곳을 말합니다. 1960년대 우리 교회가 가장 많이 부른 노래는 <주님 고대가/苦待歌>였습니다. 옛날 찬미가에는 있었습니다. 손 양원 목사님이 가사를 쓰신 것인데 우리가 이 가사에서 매우 중요한 것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 초대교회는 천국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분명했습니다. 그것은 오직 주님께서 우리들 삶에 함께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부자 되는 것도 아니고, 출세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죽지 않고 오래 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천국은 우리들로 하여금 쓸데없는 상상을 멈추라고 말씀하십니다. 천국은 매우 단순한 세계라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들과 함께 계시는 곳 동행하시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에 주일학교 교사를 하였는데, 주일 하루 종일을 주일학생들을 모아놓고 찬송하고 기도하고 얘기 들려주고 뛰어노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점심도 먹지 않았고 말입니다. 그때 그 아이들 중에서 목사가 나오고 사모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회고합니다.
3. 주성농인교회 우슬초 목사님 아드님의 결혼식이 오늘 있습니다. 축하를 드리며 하나님의 은총이 새 가정위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생거진천교회 김동환 목사님의 장녀 김주랑교수께서 지난 11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였습니다. 축하를 드립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