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우리도 할 수 있는 일들. / 마 26:47-56.

박성완 2024. 7. 30. 00:00

묵상자료 8475(2024. 7. 30. 화요일).

시편 75:8-10.

찬송 508.

 

1.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 생의 마지막 저녁식사>의 저자인 독일인 저널리스트 되르테 쉬퍼는, 함부르크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 로이히 포이어 사람들의 주문을 받아, 마지막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써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는데, 그가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행복한 순간은 앞에 남아 있다.” 우리는 지나온 시간 속에서 행복을 얘기하는데 익숙해져 있지만, 쉬퍼는 행복한 순간은 뒤에가 아니라 앞에 남아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러니 행복 운운하며 탄식하지 말라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최고의 식사를 제공하고 싶은 계획을 궁리 중입니다. 1년에 단 한번 만이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앞에 기다리고 있는 그 행복을 생각하게 하며 년 초에 약속을 잡는 것도 지혜가 되겠지요. 박성완, 24. 7. 29.

 

2. “잡히신 예수(47-56)”을 읽었습니다. 우리 주님의 겟세마니 동산에서의 기도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일화였습니다. 이른바 하나님의 역사 개입이나, 역전/逆戰의 현상 같은 것들 말입니다. 우리는 그런 희망을 품고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40일을 금식 기도한 고향 교회 후배가 있었습니다. 농협의 상무로 일하던 장로였는데 무슨 결심에선지 40일 금식기도를 단행하고, 식구들에 의해 들것에 실려 집으로 돌아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저의 원주 강습회에 참석하고 점심을 대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유명 부흥강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기도의 열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기도에 목을 매는 이유를 잘 설명해 주는 일화입니다. 그 뒤로 교계 신문에 가끔 그 이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저는 또 다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절망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제가 존경하고 사랑해 마지않던 스승과 선배들이 허망하기 짝이 없게도 세상을 떠날 때, 그랬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목이 잘려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읽었을 때, 평생을 가난한 이들의 임종을 지켜봐 주던 마더 테레사가 우리 곁을 떠날 때도 그랬습니다. 우리 주님은 그 의미를 분명히 밝히셨습니다.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하신다고 말입니다. 그러니 주님은 성경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세상에 오셨고 또 그렇게 사셨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주제는 성경 말씀을 따라서라는 것입니다. 마침 저는 1992년부터 2016년까지 25년 동안 KNCC에서 발행하는 가정 예배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에 매년 3편의 설교문을 기고/寄稿하였습니다. 처음에 들었던 생각도 그랬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까 더욱 더 참 좋은 책에 동역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지금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경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삶의 의미이고 삶의 목적이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매일 만나를 먹고 살아가듯,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살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배신자 가룟인 유다는 기도를 마치신 주님께 다가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전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 이 사람아 어서 할 일이나 하시게.” 그렇게 해서 강도를 잡듯 검과 몽둥이를 가지고 주님을 포박해서 끌고 갔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그렇게도 잘 하시는 그 숱한 기적들은 단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궁금해 할 사람들을 위해서 몇 마디 말씀을 하셨는데, 그 중의 한 말씀이 성경의 말씀을 이루게 하려고.”였습니다. 우리 주님의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사역/使役이 성경의 말씀을 이루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까? 성경의 말씀을 이루는 일을 위해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성경의 말씀을 이루시게 하려고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고 말입니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뜻을 세 가지로 정리해서 가르쳤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말입니다. 오늘도 기쁨으로 살아갑시다. 오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오늘도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이것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거룩한 뜻입니다. 아멘.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