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의미를 잃어갈 때엔. / 행 16:16-24.
묵상자료 8532호(2025. 9. 25. 수요일).
시편 83:16-18.
찬송 490장.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남과의 싸움만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그러니 먼저 자기 자신을 이기지 않으면 남을 이길 수가 없다. 자신의 의지와 꿈을 포기해 버린다면 누구도 그리고 무엇도 이길 수가 없다. <사랑에 살리라/ Life in a love>의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서 싸움을 시작한 사람만이 가치 있는 사람이다.’는 명언을 남겼다.” 희망씨, 가슴에 새기는 한 줄 명언, p.189.
2. “빌립보 감옥에 갇혔던 바울과 실라(16-24절)”을 읽었습니다. 우리 인생살이는 어린 아이나 팔십 노인이나 녹록한 것이 아님을 새삼 느낍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인생살이 스무고개라는 말씀을 자주 쓰셨던 것 같습니다. 이 고개만 넘기면 평지나 내리막길이 나올 것 같았는데, 넘고 보니 또 다른 준령(峻嶺)이 나타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열심히 산다고 힘썼지만 별무효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너무 악착같이 살고 싶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우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먹을 것 입을 것 제 마음대로 하지 않고 줄이고 아껴서 십일조에 감사헌금에 그리고 선교헌금과 구호헌금에 정성을 다했는데도 불구하고 남들보다 크게 나아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때마다 저는 한 여전도사님의 간증을 되살려내곤 합니다. 피난민으로 약수동 뒤편에 터를 잡았는데, 남들보다 늦었던지 큰 너럭바위에 작은 집을 짓고 살았답니다. 그리고 가까운 우리 교회를 출석했습니다. 부모님 덕은 볼 수 없어서 자신의 노력으로 인생경주를 시작했다 합니다. 대학을 목표로, 작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을 갖고, 좋아하는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그 세 가지 꿈들이 다 이루어져 있더라는 것입니다. 인생 고개 스무고개라며 제대로 되는 일 없는 인생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아득하기만 했던 불가능하다 생각했던 꿈들이 다 이루어져 있어서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했습니다. 자신을 붙잡아 준 것은 신앙이었다 술회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어느 날 기도할 장소를 찾아 나섰는데, 점쟁이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점을 쳐서 돈을 버는 대로 주인에게 바쳐야 하는 앵벌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여자 아이가 바울을 따라오면서 큰 소리로 바울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녀의 소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녀를 붙들고 있는 귀신을 내쫓아주었습니다. 점을 칠 수 없게 되자 이번에는 그 주인이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지어 비난하고 엉터리 주장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고발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소란을 잠재우려는 뜻에서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 옥에 가두고 발목에도 쇠고랑을 채운 것입니다. 지금도 중국이나 베트남 등 공산권 국가에서 선교하는 분들은 공안에게 끌려가서 곤욕을 치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는 것이 선교사들에게 내리는 죄목입니다. 저는 붙잡히진 않았지만 두어 차례 현장에서 피신하는 급박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벌금을 물면 쉽게 풀려나지만, 벌금까지 준비하고 선교에 나설 수는 없으니, 현지 교우들에게 큰 폐를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영광의 별을 가슴에 붙일 수 있었습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