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2024. 10. 13. 성령강림절 후 스물한째 주일] 모든 문제의 답은 하나님께 있다. / 암 5:4-15.

박성완 2024. 10. 13. 00:00

묵상자료 8550.

시편 88:4-7.

찬송 499.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대 부흥사, 혹은 대 교회 목사의 특징은 사회와 정치의 부조리와 고난당하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역사의식에 대한 강조 없이 대중을 감정적으로 흥분을 시킬 뿐, 사회 문제에 대해서 무감각하게 만든다. <중략> 성령을 받아서 개인이 변화되고, 그 개인을 통해서 사회의 변화를 가져오는 선교활동이 성령운동인데, 그것이 너무나도 아쉬운 대목이다.” 김찬국, 지금 자유는 누구 앞에 있는가?, pp.210-211.

 

2. 성령강림절 후 스물한째 주일의 구약성경 암 5:4-15을 본문으로 모든 문제의 답은 하나님께 있다.”는 제목으로 설교하려고 합니다. 문제를 대할 때는 앞이 캄캄할 때가 있다. 어떤 것은 비슷한 문제를 겪기도 해서 ?!” 하고 외치기도 하지만, 대개는 생전 처음 보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항상 이런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다고 말입니다.

 

문제풀이를 위해서 사방팔방을 헤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4-6).

요즘 정부가 들어서면서 무당과 도사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윗물이 흐려지니 아랫물도 따라 하기 마련입니다. 학교 다닐 때 그리고 첫 전도사 시절에 버스를 타고 다니던 미아리 고개 부근엔 장대에 높이 무당 깃발을 꽂은 집들이 많이 보였는데, 지금도 여전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곳을 다니는 분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난뱅이들이 아니라, 권세깨나 메고 다니는 분들이라는 점이 달라졌다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긴장이 풀어서인지 그분들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두드리고 물어보아도 아는 이가 전혀 없으니 무당에게 밖에는 물어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당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무당들은 다급하고 황망해하는 손님들의 심정을 꿰뚫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 듯 모를 듯 하는 말로 돈 주머니를 열게 합니다. 관상을 오래 보다보면 몇 개는 맞춰주니 이번에는 뭔가 해답을 찾을 듯하다 착각을 합니다.

 

모든 문제에는 매듭과 절단과 곡절들이 많이 있습니다(7-13).

프리기아(현재의 튀르기에) 왕국에 왕이 없었을 때, 그 옛날 프리기아 왕이 되었던 고르디우스와 아들 마이더스가 타고 왕위에 올랐다는 마차를 매우 복잡한 매듭으로 묶어 놓았는데, 그 마차의 매듭을 푸는 사람이 왕이 될 것이라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아시아 정복에 나선 알렉산더는 이 매듭을 단칼에 잘라 풀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문제는 이렇듯 단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모스 선지자는 그것을 미움과 거짓을 따르고, 연약한 사람들을 짓밟고, 부당한 세금을 부과하고, 의인을 학대하고 뇌물을 즐기며, 가난한 자를 억울하게 함이라 하였습니다. 죄의 읽히고 설킨 매듭들이 남아 있는 한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한 것입니다. 이런 때에는 지혜로운 자들이 잠잠하다 하였습니다. 죄악이 가득 찬 세상에는 불의와 부정 그리고 거짓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모든 문제의 답은 하나님께 있습니다(14-15).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모든 문제의 매듭이 어디에서 풀리는 지를 주목해 보고 계신다는 것이 선지자 아모스의 통찰력입니다. 그것은 선을 구하는 일이며, 악을 미워하고 정의를 세워가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고 의로운 사람들 곁에 계시는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선과 악에 대한 성경적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선하다는 말은 제 구실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부모가 제 구실을 한다는 것은 자녀들에게 귀한 본을 보인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악하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그것은 바른 목적이 아니라, 빗나간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으로 회개란 제 자리를 찾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사람, 그들은 선한 일에 힘쓰고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살려고 힘쓰는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