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자료

우상숭배와 결별한 신앙생활. / 나 1:1-14.

박성완 2024. 11. 6. 00:00

묵상자료 8574(2024. 11. 6. 수요일).

시편 90:8-10.

찬송 436.

 

1.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심리학자 카를 융은 이런 말을 하였다. “어느 정도 어둠이 있어야 행복한 삶도 존재한다. 행복에 상응하는 슬픔이 부재/不在한다면 행복은 그 의미를 상실한다.” 우리가 하루 24시간을 웃고 살려 하지 말아야 하고, 실패 없는 성공만을 바라서도 안 되는 이유이다. 어떤 면에서는 고통과 상실, 실패와 절망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북돋아주고 희망을 주는 필수 요소들이다.

 

2. “니느웨에 대한 여호와의 진노(1-14)”을 읽었습니다. 나훔서는 구약성경 중 12권의 소예언서 중 일곱째 책으로, 예언자 엘고스 사람 나훔이 적었다고 전해집니다. 기원전 7세기 예루살렘에서 저술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니느웨는 고대 앗수르의 수도로 티그리스 강의 동쪽 유역에 위치합니다. 앗수르는 이스라엘을 가장 많이 괴롭힌 나라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예언자 나훔을 통해서 이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가 멸망할 것을 예언하게 하셨는데, 100여 년 전에 활동했던 요나를 통해서는 니느웨를 구원하셨는데, 나훔서에서는 이 나라의 멸망을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의 독자들은 하나님의 변덕스러움이라 비난할 수 도 있으나,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변함이 없으십니다. 비록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우상을 숭배하거나 죄악에 빠져들게 될 때는 언제라도 심판하신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아담을 창조하시고 축복하신 하나님께서 아담을 어떻게 채찍으로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셨는가를 생각해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우선 1장의 주제는 니느웨에 대한 멸망의 선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당신을 대적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채찍을 들기 전에 예고하신다는 특징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심판의 무서움을 감당할 수 있겠는지 심각하게 자신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보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죄악에 대해서 자비를 베풀지 않으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언제나 이 신앙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제자리로 돌아가라는 의미의 회개의 선포 말입니다. 이른바 의식교회에서는 예배당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세례대에서 흐르는 성수(聖水)를 자신의 이마에 찍어 성호를 그으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비록 죄인으로 주님 앞에 나왔을지라도, 세례를 통해 받은 하나님의 용서의 은총을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의인이며 동시에 죄인인 자신에게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니느웨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에게 반드시 진노하신다는 것입니다(1-2). 비록 하나님은 무한하신 자비의 원천이 되시는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자들을 바라만 보고 있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분노와 진노 앞에서 어떤 바다도 어떤 태산도 감당하지 못한다 말씀하십니다(3-8).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양면성에 대해서 언제나 반쪽만 기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과 은총으로 감싸 안으시는 그런 하나님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또 다른 모습은 목표를 빗나간 삶, 곧 죄를 짓는 삶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채찍을 드신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바르게 이해할 것은 하나님의 채찍은 하나님 사랑의 적극적인 도구라고 말입니다. 셋째는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인간의 문제란 우상숭배라는 것입니다(7-14). 여전히 우상숭배를 무당들이 새겨만든 형상에 절을 하거나 재물을 바치는 것으로만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우상숭배는 이런 소극적인 행동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하는 모든 것들을 최상의 가치로 섬기는 행동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서까지도 그 우상을 섬기는 아이러니를 저지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겠습니다. 바로 성공과 건강 그리고 자녀들의 출세가 신앙생활의 목표처럼 여기는 현실 말임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상숭배와 결별된 신앙생활이란 어떤 것일까를 잘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인간 중심의 신앙생활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신앙생활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좋은 책이 있습니다. “예수라면 어떻게 하실까?”입니다.

 

3.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